커지는 '여름 재유행' 경고음.."병상 대란 대비해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하루에 2만 명 가까이로 뛰어올랐습니다. 일부에선 '6차 대유행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지난 5월 말, 정부는 쓰지 않는 코로나 병상을 정리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지금부터 다시 병상 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동안 없던 줄도 생겼습니다.
[강건영/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 : (오전에) 한 180명 정도 온 것 같아요. (지난주보다) 2배에서 한 2.5배 정도 늘었다고 생각해요.]
오늘(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 8511명입니다.
지난주 같은 요일의 2배 수준입니다.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면서 하루 확진자는 사흘째 2만 명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BA.5에 감염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르면 다음 달 중순 10만~ 20만 명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는 걱정스런 전망도 나옵니다.
확진자가 많아지면 함께 늘어나는 위·중증 환자에 미리 대비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5월 말 이미 쓰지 않는 코로나 병상을 정리하라는 공문을 현장에 내려보냈습니다.
여기에 따라 당장 코로나 병상이 하나도 없는 병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거점전담병원으로 환자를 다 보내게 하고 병상을 다 취소해버리니까 당장 환자가 조금만 늘어나도 병상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은 근시안적인 정책을 했다…]
동네 병·의원에서 가벼운 증상을 진료하듯이, 위·중증 환자가 일반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도 당연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코로나 대응의 핵심인 진단검사부터 다시 늘리는 게 더 급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들은 중증으로 갈 위험들이 있기 때문에 빨리 진단 받아서 항바이러스제 투약 받아서 중증화 입원을 줄여주는 것이…]
이런 지적에 정부는 특수 병상 정비 계획 등을 내놓았지만, 현장에서는 더 재빠른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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