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술 취해 있었다"..제주 성산항 어선 방화 혐의 50대 남성 구속

오현지 기자 2022. 7. 7. 20: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성산항에 정박된 어선에 불을 질러 최소 29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새벽 성산항에서 정박 중이던 성산선적 연승어선 3척(29톤·29톤·47톤)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12시간 여만에 완전히 꺼졌으며, 어선 3척과 소방차 1대가 완전히 불에 타며 잠정 피해액만 29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오전 4시 29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항 내 정박 중인 연승어선 A호(29톤) 등 3척에서 불이 나 해경과 소방대원들이 불을 진압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022.7.4/뉴스1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성산항에 정박된 어선에 불을 질러 최소 29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지방법원 이동호 영장전담판사는 7일 현주선박방화 혐의로 긴급체포된 50대 남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새벽 성산항에서 정박 중이던 성산선적 연승어선 3척(29톤·29톤·47톤)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3시11분쯤 본인 소유의 차량을 타고 성산항에 도착했으며, 차량 트렁크에서 목장갑으로 추정되는 흰색 물체를 꺼내 주유구에 넣었다 꺼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경은 현재 해당 물체가 범행에 사용됐는지 등 정확한 범행 방식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후 함께 묶여 계류돼 있던 9척 선박 중 세번째에 있던 화재 피해 어선 B호(29톤)로 넘어갔다.

47분 후인 오전 4시5분쯤 B호 갑판 위로 나온 A씨는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이탈했으며, 잠시 후인 4시23분쯤 세 차례 폭발성 불꽃과 함께 불길이 솟구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 같은 범행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5일 오전 11시45분쯤 성산읍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4시 27분께 서귀포시 성산항에 계류돼 있던 성산 선적 연승어선 3척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12시간 여만에 완전히 꺼졌으며, 어선 3척과 소방차 1대가 완전히 불에 타며 잠정 피해액만 29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oho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