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종업원 "숨진 남성이 술에 흰 가루 넣는 것 봤다" 진술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남성 손님과 여성종업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은 마약이 원인일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당시 자리에 있던 또 다른 종업원은 "숨진 남성이 술잔에 하얀 가루를 넣는 것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차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60여 그램의 하얀색 가루를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20대 남성 A씨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나온 뒤, 차를 모는 모습입니다.
A씨는 경련을 하다 숨졌는데 차에서는 봉지에 담긴 마약으로 추정되는 하얀 가루와 마약 투약 기구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가루의 양은 64g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로폰이라면 2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A씨가 가게를 떠날 때부터 이상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해당 유흥주점 직원 : (A씨가) 되게 몸을 많이 떨고 있고 (얼굴이) 해골 같았습니다.]
A씨가 사망하고 여성종업원 B씨도 두 시간 뒤에 숨졌는데, 경찰은 두 사람이 마약이 든 술을 마셨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함께 있던 또 다른 여성종업원으로부터 "A씨가 술잔에 하얀 가루를 넣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누가 마셨는지까지는 정확히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손님 4명과 종업원까지 모두 6명이 술을 마시는 게임을 했고 숨진 B씨도 게임에 진 벌칙으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씨는 숨지기 전 동생에게 "손님이 준 술맛이 이상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손님 3명도 조사했지만, 마약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3명 모두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시료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국과수는 오늘(7일) 또 숨진 두 사람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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