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인제 "이준석 왜 용퇴 안 했나?..시대가 바뀌었는데, 국민의힘 새롭게 정비해야"

KBS 2022. 7. 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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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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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경기 시작도 안 하고 규칙 가지고 싸우는 꼴, 관중 떠나면 정치도 시들어
-브라질·인도가 못 사는 이유는 정치력의 결핍 때문
-대한민국 정치력이 떨어진 이유, 혁신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이제는 구체적인 개혁 목표와 전략 제시해야 할 때
-피닉제, 과분하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해
-윤석열 도어스테핑, 좀 더 훈련하면 좋겠다
-김건희는 국민들이 관대하게 봐주면 좋겠다
-당 대표의 거취는 윤리위가 아닌 정치적으로 풀었어야 되는 것
-당 대표 임기 의미 없어, 대선 승리하고 여당된 국민의힘 새롭게 정비했어야
-이준석 용퇴 결단 내렸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까워
-이재명 정치는 포퓰리즘 의존한 정치, 스캔들로부터 자유로운가 먼저 생각해야
-박지원 국정원장 고발당한 것, 아주 수치스러운 일
-윤석열에게 필요한 것? 맹렬한 지도력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7월 7일 (목)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인제 전 의원(국민의힘 상임고문)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국민의힘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습니다. 지방선거도 압승했습니다. 이제 꽃길만 걸으면 될 것 같은데. 그런데요. 꽃길은 안 가요. 당이 시끄럽습니다. 당대표 계속 흔들리고요. 윤석열 정부는 출범 2달도 안 됐는데 평탄하지 않습니다. 연일 논란의 연속입니다. 뭐가 잘못된 걸까요? 대한민국 정치 어디서 지금 멈춰서 있는지 종합적으로 들어보겠습니다. 6선 의원입니다. 대통령 후보였고요. 노동부 장관 하셨고 경기지사도 하셨습니다. 정치권의 어른입니다. 원로 보수 이인제 국민의힘 상임고문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인제: 반갑습니다.

◇주진우: 건강하시죠?

◆이인제: 건강합니다.

◇주진우: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인제: 정랄 오랜만입니다.

◇주진우: 잘 계시죠? 정치가 지금 사라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인제: 뭐 정치 제일 후진적이죠. 우리나라가. 다른 모든 분야는 그런대로 변화에 맞춰서 많이 성장했는데 정치가 제일 낙후되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치력을 빨리 복원하고 강화시키는 게 국가의 큰 과제입니다.

◇주진우: 우리 여당과 야당은 너무 싸우는 것 같습니다. 국회를 여네 마네 그걸 가지고 지금 몇 달째 싸우잖아요.

◆이인제: 그렇습니다. 이제 여야는 서로 경쟁도 하지만 또 협력도 하고 해야 되는데 말하면 축구시합 같은 것입니다. 서로 라이벌 팀이 있어서 시합을 해야 되는데 격렬하게 싸우더라도 그라운드 안에서 축구를 열심히 해야 할 거 아닙니까? 공격과 수비를. 그래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모두에게 다 박수를 받고 끝나는 건데 이건 경기를 시작을 안 하고 규칙을 가지고 서로 싸우고 관중들은 짜증을 내고 그러면 또 관중들이 떠나갈 거 아닙니까? 그러면 축구라고 하는 산업도 이제 시들어지겠죠. 참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주진우: 정치가 시들어지면 안 되잖아요.

◆이인제: 안 됩니다. 정치 세계 한 200몇십 개 나라가 있는데 잘살고 못사는 나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건 순전히 정치력의 차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인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브라질이나 인도나 이런 데는 땅덩어리도 미국만하고 인구는 미국보다 더 많고 자원도 풍부하지만 어렵지 않습니까? 왜 그럴까요? 정치력의 결핍 때문에 그렇죠.

◇주진우: 그러면 정치가 이렇게 중요한데 그런데 왜 이렇게 정치력이 이렇게 떨어졌을까요?

◆이인제: 뭐 그거는 이제 우리 근본적으로는 정치 엘리트들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정치 혁신을 계속해서 했어야 되는데 그런 변화에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인 것이고요. 하여튼 다른 분야는 뭐 국제적인 경쟁에 다 노출되어 있지 않습니까?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기업이든 대학이든 뭐 언론이든 심지어. 경쟁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자기 혁신을 해서 어느 정도 수준에 다 올라가 있는데 정치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독점 산업이라.

◇주진우: 용병을 대줄 수도 없잖아요.

◆이인제: 국제적인 경쟁에도 노출이 안 되어 있고 안에서는 서로 손쉽게 서로 편가르고 서로 적대하는 걸로 국민들이 어떤 희망의 선택이 아니라 분노의 선택을 하는 게 손쉬우니까 그래서 자꾸 침체되고 낙후되어 있는 거 아닌가. 저는 그래서 지금 여든 야든 자기 혁신에 분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출범 지금 2달째 됐어요. 정권 초기에는 기대도 많고 또 이렇게 잘 봐주려고 노력하는 국민들의 성원도 있는데 지금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인제: 이제 정권 초기 제가 여러 정권들 시작하고 끝나는 걸 많이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정권이 출범할 때 많은 기대를 받고 지지율도 높은 게 사실이죠. 심지어 YS 문민정부는 90%까지 지지가 올라갔었죠. 그런데 이제 처음에 좀 부진한 것하고 지지가 처음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하고 장단점이 다 있을 겁니다. 그런데 뭐 저도 가능하면 정권 초기에 마치 비행기가 처음 이륙할 때 아주 최고 속도로 이륙을 해서 궤도를 잡는 것처럼 국민들이 기대가 폭발하고 또 어떤 강력한 비전과 개혁 이런 걸 드라이브를 걸어서 이렇게 출발했으면 했는데 지금 여러 가지 여건이 아마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속도가 늦은 것 같은데 그러나 이제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부는 이제 국민의 바람이라든지 시대 어떤 요청이라든지 이런 걸 모르고 있는 게 아니고 또 국민들의 바람도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끈기 있게 조금 늦은 것 같지만 지금이라도 여러 국정 여러 분야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어떤 개혁 드라이브를 좀 걸면서 이렇게 진영을 갖춰서 지금 진영도 사실 다 잘 못 갖추고 있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국민들의 바람을 아는지 지금 개혁을 하다가 어떤 일을 추진하다가 지금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게 아니라 뭘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인제: 저도 그래서 인수위 때부터 개혁 과제를 잘 선정해서 이제 집권 한 100일이면 100일. 6개월이면 6개월 이렇게 전략적으로 여러 분야에 있지 않습니까? 노동이라든지 교육 연구 여러 분야가 있는데 그다음에 안보라든지 복지라든지 여러 분야 다 봐야 될 게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좀 전략적으로 하나하나 이렇게 국민들 앞에 제시하고 강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이면 저는 앞으로 좀 늦었더라도 그렇게 해나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YS 때부터 국정개혁, 국정과제 정하고 DJ 때도 그러고요. 그때부터 보고 계셨잖아요.

◆이인제: 다 제가 봤죠.

◇주진우: 지금 윤석열 정부는 뭘 해야 합니까? 뭐가 부족합니까?

◆이인제: 지금 이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에 국민들이 안보나 경제나 민생이 총체적으로 이제 흔들렸다. 아주 어려워졌다. 이래서 이제 그에 대한 반동으로 5년 만에 정권교체 되지 않았어요? 사실은 뭐 문재인 정부 또 민주당은 1년 전만 해도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심지어 우리 당도 마찬가지고요. 또 국민들도 대부분 10년은 최소한 가지 않겠냐. 이렇게 했는데 5년 만에 정권이 하여튼 교체가 되어버렸잖아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그런 걸 반면교사로 삼아서 경제. 안보도 다시 튼튼하게 일으켜세우고 그다음에 경제도 더 새로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서 다시 고용도 많이 창출하고 이렇게 나가고 또 복지라든지 교육이라든지 여러 분야도 다시 정상적인 궤도로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이렇게 국민들은 바라고 있죠. 그래서 그 분야를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해서 그런 비전은 이제 충분히 말씀을 하고 계신데 구체적인 이제 개혁 목표라든지 전략이라든지 이런 걸 제시해서 그거를 드라이브를 거는 건 아직 잘 실감을 못하고 있으니까.

◇주진우: 구체성이 좀 떨어져요.

◆이인제: 그래서 조금 조급하신 국민들께서는 많이 힘들어하고 계시죠. 그러나 조금만. 아직 2달 정도 됐습니까? 출범한 지. 그래서 이제 좀 더 윤석열 정부가 이제 저력을 확충해서 질서 있게 해나갈 겁니다.

◇주진우: 그런데 고문님. 고문님은 굉장히 오랫동안 정치를 하시고 오랫동안 사랑 받고 오랫동안 이렇게 계셨잖아요. 별명이 피닉제인 건 아시죠? 피닉제 별명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인제: 저는 아주 너무 과분하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요새 정치인들은 수명이 짧아요. 그리고 몇 달 만에 그냥 이렇게 금방 사랑을 받다가 사라지고요. 그래서 이렇게 비전을 제시하고. 그렇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급한 건가요?

◆이인제: 하여튼 그러나 이제 정치는 그냥 일회성으로 즉흥적으로 이렇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떤 큰 목표가 있고 흐름이 있고 그렇게 이제 산맥처럼 이렇게 쌓아가는 거기 때문에 조급해서도 안 되지만 그러나 그 장기적인 전략이라든지 이런 거에 충실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요즈음은 세상이 디지털 시대가 되어서 변화가 너무 빠른 속도로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 큰 흐름은 역시 또 연속선상에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하나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때 그다음 변화가 가능해지는 거니까.

◇주진우: 윤 대통령의 출근길 소통이 있지 않습니까? 그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인제: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너무 언론 접촉이 없었다. 언론 접촉이라는 게 언론인들하고 접촉이 아니라 국민들하고 대화하는 거거든요. 본질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안 했다고 해서 비판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래서 그때 처음부터도 저는 미국 대통령이 스스럼 없이 보면 백악관 잔디밭이나 아무 데서나 이렇게 기자들하고 만나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주진우: 고문님도 지나가다 기자들하고 서서 대화 많이 하시잖아요.

◆이인제: 글쎄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대통령도 저렇게 하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초로 그런 기자들하고 출퇴근길에 만나서 대화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신선한 시도다 이렇게 생각했죠.

◇주진우: 그런데 정책은 안 남고요. 어떤 비전은 안 남고 기자들하고 만났을 때 그 단어만 남더라고요.

◆이인제: 아니 그러니까 처음 시도하다 보니까 아직 세련되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 좀 더 정제되고. 왜냐하면 이게 질문은 기자가 하는데 기자의 질문이 좀 거칠고 좀 예의에 어긋날 수도 있고 좀 억지스러울 수도 있잖아요. 그러나 그분은 국민들의 정서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세련되고 정제되고 예의바른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질문을 하더라도. 그러나 대통령은 기자에게 대답하는 게 아니잖아요. 국민한테 대답하는 거죠.

◇주진우: 지금 고문님도 국민한테 이야기하는 거죠.

◆이인제: 국민한테 대답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위치에서 총체적으로 잘 파악한 것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 용기를 주는 이런 메시지가 나가도록 좀 더 훈련을 하시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주진우: 훈련을 더 해야 되네요. 그리고 이번 정부 윤석열 정부, 김건희 여사만 보여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인제: 저는 뭐 퍼스트레이디잖아요. 여러 가지 논쟁이 많았는데 좀 더 우리 국민들께서 관대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분야는. 왜냐하면 그분이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서 뭐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주진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대표로서 지금껏 걸어온 길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이인제: 오늘 7시에 조금 있으면 윤리위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정치 오래 했는데요.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느 당이든 당대표의 거취를 징계권을 발동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일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당 대표의 거취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당 대통령의 임기라는 건 사실 의미가 없죠. 정치적인 격동이 있으면 당 대표 임기와 상관없이 항상 새로운 체제로 정비가 되고 새로운 지도부가 만들어져서 국민들 앞에 나서게 되는 건데요. 이번에 임기가 한 1년 남았다고 그러는데 대통령 선거 또 지방선거라는 거대한 격동이 있었잖아요. 민심의 거대한 분출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민심의 흐름에 맞추어서 우리 여당이 된 국민의 힘도 새롭게 정비가 되고 새로운 지도체제 그리고 새로운 비전과 어떤 정책 이런 걸 내놓고 개혁 과제를 내놓고 출발하는 것이 마땅했는데 그걸 안 하다 보니까 내부에서 이런 참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어요.

◇주진우: 그렇죠. 그러면 대선도 끝났고 격동기가 지나고 그랬으니까 새 대표가 와서 새로운 민심을 담아내는 게 맞다.

◆이인제: 그렇죠. 처음부터 당에서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이준석 대표가 완전히 정치적인 격동이 지나고 윤석열 정부가 새로 국정을 맡았으니까 당이라는 것은 대통령하고 같이 하나의 정권의 축이잖아요. 두 축 중에 하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도 새롭게 정비되고 또 많은 분들이 새로 들어와야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새로운 비전도 제시해야 되고 그래서 새로운 지도부가 만들어서 그렇게 해야 되겠다. 그래서 그걸 준비하고 자기는 뒤로 용퇴하는 이런 결단을 해 줬으면 모든 문제가 잘 풀렸을 것 같은데 그러나 저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실은 그것 때문에 안타까웠게 생각합니다. 오늘 아마 윤리위원회에 본인이 직접 출석을 한다는 것 같아요. 그러면 거기서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하고 내가 당을 위해서 내 정치적인 거취 이걸 내가 결단하는 데 좀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윤리위원회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로 풀어야 되겠다.

◇주진우: 본인이 결단하거나 본인이 물러나는 게 맞습니까?

◆이인제: 그렇습니다, 이것은.

◇주진우: 이게 정치력입니까?

◆이인제: 그렇습니다. 그리고 당 전체적인 당의 지도부나 엘리트들도 그런 여론을 공론화해서 그렇게 방향을 잡고 나갔어야 되는데 국민들 보기에 참 정말 아니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국민은 없어요, 이 싸움에.

◆이인제: 그러니까 아니 힘들게 정권교체를 해서 여당을 만들어준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는 모습 아닙니까?

◇주진우: 5129님께서 “아이고 이인재 고문님 여전히 목소리 힘이 넘치시네요.”
직접 보면 더 넘칩니다. “예전에 대통령 후보 때 당원으로 활동한 추억 생각납니다. 늘 건강하세요.” 87년에 점퍼 입고 이렇게 달려 다닐 때.

◆이인제: 97년.

◇주진우: 97년 죄송합니다. 그때 엄청나게 큰 센세이션이 있었는데 정치인 이재명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인제: 저는 사실은 경기도지사인데 후배 경기도지사라 좋은 말씀을 해 주면 참 좋겠는데 정말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워요. 그 정치라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어떤 철학이나 이념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가치를 가지고 나라를 더 부강하게 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겠느냐 그런 지향의 정신적인 중심점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분은 정치 과정을 이렇게 보면 제가 직접 만나거나 이래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굉장히 포퓰리즘에 의존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시대 변화에도 잘 맞지도 않고 또 우리나라 사정에는 더 안 맞는데 그런 무슨 기본 소득이니 여러 가지 그런 걸 가지고 정치적인 여론을, 인기를 많이 확보해서 그 힘을 가지고 대선 후보까지 되셨는데 저는 그런 점에서 좀 문제가 많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 밖에 지금 여러 가지 스캔들이 많이 노출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상당히 그래도 뭐 근거가 있어 보이는 그런 스캔들에서 이걸 스스로 잘 다 풀어서 거기서 혐의가 벗어지면 좋은데 그런 많은 문제들을 지금 안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이 시대 요구에 맞는 것인가 또 자기에게 둘러싸고 있는 스캔들 이걸로부터 자기가 자유로운가 이런 거에 관해서 자기 자신을 다시 잘 세울 이런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박한 평가를 주시는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에서 고발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인제: 국정원법을 위반했다고 해서 고발했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첩보를 무단 삭제했다 그래서 고발을 했는데 그 문제를 이제 수사기관에서 수사해 볼 테고 문제가 있어서 재판 회부되면 재판부가 이제 재판을 할 텐데 그건 뭐 제가 관여할 문제가 아닙니다. 정치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드린다면 국정원은 우리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중추신경 같은 최고 비밀 정보경찰조직입니다. 거기 수장이, 국가 안보를 위해서 헌신해야 될 수장이 법을 위반했다 이런 혐의를 받는 것 자체가 아주 수치스러운 일이고요. 그래서 저는 조사해서 어떻게 되겠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국정원이 모사드 같은, 이스라엘의 모사드 같은 그런 아주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국가 안보를 위해서만 헌신하는 이런 순수한 비밀정보기관으로 다시 탄생하는 계기가 돼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국정원의 전직이었죠. 안기부의 정치 공작의 피해자시기도 했어요, 고문님께서. 거기까지 하신 거예요?

◆이인제: 네.

◇주진우: 보수정당, 국민의힘은 잘 가고 있습니까? 어떻게 가야 됩니까? 마지막으로 어른으로 한마디 해주십시오.

◆이인제: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국민의힘. 앞에 과제가 첩첩산중이죠. 왜냐하면 변화가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이거를 헤쳐 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이제 보수주의자들 또 보수정당은 개혁을 회피하는 것처럼 흔히 인식하기가 쉬운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나 영국의 대처 행정부나 어마어마한 도전을 개혁을 통해서 그걸 다 해결을 하고 다시 영국을 살려내고 미국을 위기로부터 구해냈어요.

◇주진우: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개혁도 보이지 않잖아요.

◆이인제: 국민의힘,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입니다. 국민의힘은 보수주의자,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더 맹렬하게 시대적 과제와 정면 대결해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 안보라든지 경제라든지 민생, 교육, 복지 모든 분야에 산적한 과제들을 개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이런 용기와 결단력 그리고 역량 이걸 확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 부분이 지금 국민의힘에 좀 부족해요.

◆이인제: 그렇습니다.

◇주진우: 윤석열 대통령한테 좀 부족하고.

◆이인제: 맹렬한 지도력이 필요한 상황이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피닉제, 이인제 국민의힘 상임고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인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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