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도시재생' 창동 예술촌 10년..과제는?
[KBS 창원] [앵커]
침체한 창원 옛 도심을 살리기 위한 마산 창동 예술촌 사업이 올해로 10년을 맞았습니다.
빈 점포가 눈에 띄게 줄고 지역의 명소가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여전히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과제는 무엇인지,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은 조각도를 쥐고 손끝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수강생들, 창동 예술촌이 운영하는 예술 학교, 테라코타 강좌에 참여한 주민들입니다.
[진주연/창원시 내서읍 : "취미 생활이나 제가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수업을 하게 돼서 많은 도움이 되죠."]
둥지를 튼 입주작가는 53명, 서로 분야가 다른 작가들로부터 창작 활동에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김명련/창동예술촌 작가 : "다른 작가님들에게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우리가 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내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쇠락하던 빈 점포를 활용해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로 도시 재생에 나선 창동 예술촌 사업, 10년이 지나면서 골목에는 빈 점포가 눈에 띄게 줄었고,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됐습니다.
도시 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기대했던 상권 활성화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서문병철/창동 상인 : "(창동이라는) 지명도를 얻는 데는 큰 도움이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상권 활성화에는 (기대에) 조금 못 미친다는…."]
10년 동안 창원시가 투입한 예산은 86억 원, 하지만 90%를 기반 조성이나 임차료 지원 등에 사용하다 보니, 보고, 듣고,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새로운 공연 예술과 접목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것이 과제입니다.
[송철민/창동예술촌 대표 : "그동안 10년은 아날로그 정서의 예술촌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디지털 감성이 살아 숨 쉬는 예술촌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옛 마산 원도심에 문화로 꽃을 피우겠다는 창동 예술촌,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대표 문화 거점이 되기 위해 앞으로 10년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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