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사원, 은성수 아들 '병역기피 의혹' 들여다본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서 감사원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감사원은 예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병무청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검토가 끝나면, 본감사에 들어갈지 결정을 하게 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최근 병무청에 은 전 위원장 아들 은모 씨의 병역 관련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은 씨를 상대로 이뤄진 병무청의 행정 처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무청은 지난해 12월 영주권 취득을 이유로 귀국명령에 불응하는 은 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처음 고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병무청은 "은 씨가 영주권 취득 후 국외 이주 목적으로 국외여행 허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며 병역 이행의 차질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랬던 병무청이 은 씨가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은 씨의 출국을 허가해준 경위가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병무청은 은 씨가 입대를 조건으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오겠다고 해 출국을 허가해줬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은 씨는 미국으로 간 뒤 병무청이 우려했던 대로 '해외 이주' 목적의 국외여행 기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병무청은 그제서야 귀국을 명령했지만, 은 씨는 불응했고 결국 다시 경찰에 고발하게 된 겁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병무청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본감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또 은 씨와 유사한 병역 기피가 의심되는 사례들을 병무청이 제대로 관리하고 조치를 취해왔는지 감사 대상의 확대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고위공직자 출신인 은 전 위원장이 아들 병역 문제로 병무청과 여러 차례 통화하는 등 직접 접촉한 행위가 감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을 그만둔 뒤 최근에도 전북지사 인수위원장을 맡는 등 공적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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