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타파] 조작으로 쌓아올린 한동훈 처가의 '아이비 캐슬'

뉴스타파 2022. 7.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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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는 지난 주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과 처조카를 중심으로 한 미국 산호세 허위 스펙 네트워크를 추적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보도하는 '산호세 허위 스펙 네트워크'에는 한동훈 장관의 처조카 뿐 아니라 딸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이 네트워크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뉴스타파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산호세 허위스펙 네트워크에 참여한 한동훈 장관 처가 등 14명 아이들의 일회적인 반칙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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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는 지난 주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과 처조카를 중심으로 한 미국 산호세 허위 스펙 네트워크를 추적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에는 모두 14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표절과 데이터 조작 같은 연구 부정행위와 함께 저작권 위반같은 불법을 동원해 허위 스펙을 만들어왔습니다.

오늘 <주간 뉴스타파>는 산호세 허위 스펙 네트워크 학생 14명이 작성한 논문에 나타난 데이터 위변조와 조작 문제를 집중 분석합니다. 뉴스타파가 확보한 학생들의 논문은 모두 25편인데, 이 가운데 설문조사 등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 연구 논문은 5편이었습니다. 저희가 이 5편의 논문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니 황당한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저희가 지난 화요일에 보도한  <시위에서 SNS의 역할과 영향 : 한국 촛불시위의 사례를 중심으로 파이썬을 이용해 데이터 시각화>라는 논문인데요, 이 논문은 뉴멕시코 주립대학교 이상원 교수의 논문을 표절한 것인데 짜깁기 표절을 하면서 데이터를 다른 곳에서 가져오다보니 한국의 촛불시위에 흑인과 히스패닉이 참여했다는 황당한 데이터가 논문에 실렸습니다. 오늘 다룰 얘기는 나머지 논문 4편에 대한 검증 결과입니다.

예상하실 수 있는 것처럼 나머지 논문 4편도 데이터 위변조와 조작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한 논문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성인들의 구강 건강과 불평등 문제를 다룬다면서 브라질 환자들의 데이터를 가져와 붙여두었고, 다른 논문들에서도 원논문의 가설과 방법론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데이터만 가져와 짜깁기 하다보니 데이터들이 뒤죽박죽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데이터 조작은 학문적 부정행위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한 유형입니다. 논문들에 대한 자세한 분석 내용은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뉴스타파의 보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직계 가족도 아닌 처조카의 논문까지 깨알같이 검증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보도하는 '산호세 허위 스펙 네트워크'에는 한동훈 장관의 처조카 뿐 아니라 딸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이 네트워크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장관으로 임명되지 않아서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한동훈 장관의 딸 역시 처조카들과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스펙을 쌓아 미국 명문 대학에 진학한 뒤 유학파 출신의 엘리트로 돌아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뉴스타파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산호세 허위스펙 네트워크에 참여한 한동훈 장관 처가 등 14명 아이들의 일회적인 반칙이 아닙니다. 돈과 정보, 반칙과 불법을 통해 계급을 재생산하고자 하는 1% 기득권의 행태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고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를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동훈 장관은 검사 시절 채널A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회가 모든 게 다 완벽하고 공정할 수는 없어. 그런 사회는 없다고.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면 국민들이 볼 때 공정한 척이라도 하고 공정해 보이게라도 해야 돼."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라면, 그리고 공정과 상식을 내세워 당선된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라면 저희가 던지는 질문에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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