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서 어선 폭발·화재..출항 준비하던 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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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에 정박돼있던 어선 3척에서 불이 났습니다.
기관사 등 2명이 실종됐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두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현장음]
"배가 폭발한 거야? 배 안에 가스가 폭발했다고?"
소방대원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거대한 불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초속 7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소방호스에서 뿜어지는 물길이 휘어지기까지 합니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29톤 어선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0시 18분쯤.
[남 식 / 목격자]
"뻥 소리 나니까 우리가 늦게 왔다고, 여기 배 다 있었어. 다 피항했어. 연기 확 올라왔죠. 불길 아니고 연기."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나란히 정박 중이던 어선 2척으로 순식간에 옮겨붙었습니다.
불이 난 배에는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오징어를 잡기 위해 냉각기 점검 등 출항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장 등 3명은 크게 다쳤고, 한국인 기관사와 외국인 선원 등 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김영호 / 제주서부소방서 서장]
"최초에 8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3명은 밖에 있었고, 5명이 현재 그 안에 있다가 3명은 화재 발생한 후에 바다에서 구조요청이 들어와서."
해경과 소방 당국은 불길이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에 있던 어선 20여 척을 긴급 피항시켰습니다.
불은 배에 있던 기름 등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7시간 만인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해경 관계자]
"수중 작업 수중 수색 해가지고요. 여기 (침몰 배)안에 수색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요. 인양 후 조사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제주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제주도는 도내 모든 선박에 대해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조성빈
공국진 기자 kh2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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