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사룟값에 울고, 반값 수입고기에 울고..축산농가 시름

신선미 2022. 7. 7. 19:5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축산 농가가 시름에 빠져있습니다.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부담은 커졌는데, 물가 낮추려고 수입산 돼지고기 세금을 깎아주다보니, 국산 절반 가격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신선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돼지 4천200두를 기르는 서정용 씨가 매달 먹이는 사료량은 200톤.

월 9천만 원 들었는데 최근에는 1억5천만 원이 들어갑니다.

1kg에 450원이었는데, 최근 750원까지 급등하면서 매달 6천만 원을 더 쓰게 된 겁니다.

[서정용 / 농장주]
"인건비 올랐죠. 자재비 올랐죠. 사룟값이 이렇게 폭등해가지고 올라갔죠. 연말까지도 계속 올라간다고 그러니까."

국내 사료용 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원료인 옥수수 가격이 폭등한 영향입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무관세로 수입 돼지고기를 들여오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악화됐습니다.

실제 캐나다산 돼지고기는 국산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100g당 천 원대로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연숙 / 경기 수원시]
"삼겹살은 수입산을 음식점에서만 보고 마트에선 못봤는데 물가가 워낙 비싸서 그런지 수입산이 들어오니까 가격은 저렴해진 것 같아요. "

농가에서는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서정용 / 농장주]
"부채가 늘어나는 거거든요. 그러면 수익이 안 나는 상황에서 부채만 점점 늘어나면 그 농장들이 결국은 어려워지는 거지 뭐."

한우와 젖소 농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원유국 / 농장주]
"일반 사료가 kg당 200원 다 올랐어요. 어마어마한 손실이죠. 엎친데 덮친격으로 날씨가 폭염 이렇게 와가지고 산유량이 뚝뚝 떨어져요."

축산농가들은 장기적인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유하영

신선미 기자 fresh@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