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 간판 걸고 버젓이..육군훈련소 주변 펜션 100여 곳 '무허가'
【 앵커멘트 】 논산 육군훈련소 영외 면회가 재개되면서 주변 펜션들의 바가지 영업이 극성이라고 지난주 전해 드렸는데요.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훈련소 인근 펜션들을 취재했더니 3분의 2인 100여 곳이 무허가였습니다. 소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아도 단속이 어렵고 불이 나면 피해 보상을 받기도 막막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병 수료식이 끝나자 장병과 가족들이 훈련소 밖으로 나갑니다.
따라가 봤습니다.
부모는 집에서 싸온 음식을 아들에게 먹이려고 대부분 펜션으로 향합니다.
부탄가스를 이용해 고기도 구워먹습니다.
그런데 이 펜션은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은 무허가 시설입니다.
근처에 있는 리조트 형태의 이 펜션도, 다가구주택처럼 보이는 이 펜션도 모두 무허가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일반 주택인데도 펜션 간판을 걸고 무허가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육군훈련소 주변 펜션과 민박시설 150여 곳 중 무려 100여 곳이 무허가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도 인터넷에 버젓이 홍보까지 합니다.
업주들은 면회객과 장병이 잠깐 머무는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영업 자체가 불법입니다.
심지어 숙박 영업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무허가 펜션 업주 - "1박을 하려고 하는데 숙박은 가능한가요?" - "예."
일부 업주는 무허가가 뭐가 문제가 되냐며 오히려 따집니다.
▶ 인터뷰 : 무허가 펜션 업주 - "(차량이) 60km 구간에서 70km 넘는 거는 다반사예요. 사고가 나면 무허가에 대한 부분까지 책임져야 하는 거잖아요. 교통법도 마찬가진 거고요."
정상적인 시설이 아니다 보니 탈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위생이나 소방 점검을 받지 않아도 되고, 화재보험 의무 가입 대상도 아닙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옥내소화전이라든지 스프링클러 등 중요 소방 시설이 설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허가를 받고 영업하는 숙박업소들은 불만이 커져갑니다.
▶ 인터뷰 : 훈련소 주변 숙박업소 - "펜션이 없을 때는 장사가 그런대로 됐어요. 불법으로 하니까…. (지금은 손님이) 진짜 없어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영외 면회가 지난주 재개돼 앞으로 매주 5천여 명의 면회객이 논산을 찾을 예정인데, 불안한 만남이 되지 않도록 펜션 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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