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에어컨 훔친 옆 동네 공무원들..대낮에 '공무수행' 트럭 타고
【 앵커멘트 】 강원도 고성에서 공중화장실 에어컨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경찰이 지목한 유력한 용의자는 다름 아닌 옆 동네 공무원이었다고 합니다. 에어컨을 훔치는데 공무수행용 차량까지 이용했다네요. 그야말로 '간 큰' 공무원들이네요.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가 내리는 대낮에 1톤 트럭이 화장실 앞에 멈춰 섭니다.
차에서 남자 두 명이 내려 주위를 서성이다 사라집니다.
트럭 적재함에 무언가 실려 있는데 자세히 보니 에어컨 실외기입니다.
실외기뿐 아니라 남자 화장실에 있던 벽걸이형 에어컨까지 뜯어 갔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이들이 에어컨을 뜯어 가져간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바로 옆에 해양경찰 파출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범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공현진항 공중화장실에서 에어컨과 실외기가 없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 1일쯤.
경찰이 주변 CCTV에서 실외기를 싣고 가는 1톤 트럭을 찾았는데, 놀랍게도 문짝에 '공무수행'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해당 트럭은 인접한 속초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소속 관용 차량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속초시 소속 팀장급 공무원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져간 것은 특정했고, 현재로서는 피혐의자이고요. 왜 가져갔는지 그것을 아직 조사를 못 했죠."
의심을 받은 두 공무원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명은 해명을 하려고 고성군청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속초시는 아직 경찰로부터 통보받은 것이 없다며 해당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추가 조사를 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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