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어지는 빵값.."본격 가격 인상은 하반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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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견디려면 잘 먹어야 하는데, 먹거리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있죠.
빵 가격도 줄줄이 올라서 빵과 인플레이션을 합쳐 빵플레이션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커리와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주부터 80여 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 뚜레쥬르.
단팥빵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식빵은 2600원에서 2900원으로 올랐습니다.
[기자]
"제가 빵을 직접 담아봤는데요, 세 개만 담았는데도 만 원이 넘어갑니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도 오는 12일부터 74개 단품메뉴 가격을 최대 1600원까지 올립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과 같은 곡물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각종 원·부자재와 물류비가 오른 데 따른 겁니다.
치솟는 빵값에 '빵플레이션'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는 상황.
[장정란 / 서울 강서구]
"다른 나라는 한 1000원~1500원 선이면 식빵을 구매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거의 3천원대잖아요. 식빵도 한 번에 다 먹곤 했는데, 요즘은 하나 가지고 세 번을 나눠서 먹을 정도로 (부담스럽죠)."
[김민주 / 서울 서대문구]
"샌드위치처럼 (한끼) 식사가 되는 빵을 자주 먹는데, 하나 살 때 8천원에서 만 원까지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예전만큼 자주 못 사 먹죠."
본격적인 가격 인상은 이제부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전쟁으로 올해 초 급등했던 밀 선물 가격이 국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6개월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정인교 /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지금 들어오는 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기 전에 계약된 물량이잖아요. 이달이나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비싸게 수입한 밀이 풀린다고 봐야죠."
가벼운 한 끼의 대명사인 빵마저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어버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형새봄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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