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통합 성사될까.. 충남대 학생들 반대 여론 여부 변수
통합 우호적인 오용준 한밭대 총장임용 1순위자.. 충남대 총학생회 "2학기 개강 후 본격 논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대학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시작된 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합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더해 충남대 교수 10명 중 8명 이상이 통합에 높은 관심을 내비치면서다.
여기에 최근 한밭대 총장선거에서 통합에 우호적인 후보가 1순위로 선출되면서 통합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충남대 학생 등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 여론이 형성돼 있는 만큼 통합 과정이 순탄히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충남대는 지난달 타 대학과 통합해야 대학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충남대 혁신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2035년 이후 지방대학 위기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부 혁신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타 대학과의 통합이 하나의 생존 전략으로 꼽힌 것이다.
또 충남대 교수회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통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교수 중 88.9%가 '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통합을 적극 추진하는 이진숙 충남대 총장에 대한 평가 또한 긍정 비율이 부정 비율보다 2배 수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밭대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에 오용준 한밭대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1순위로 선출되면서 통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 교수는 후보자 시절부터 통합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과 함께 구성원 의견 수렴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통합을 진행하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단 충남대 총학생회 등 구성원들의 반대 여론이 남아 있는 만큼 원만한 합의까지 난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충남대 제53대 총학생회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교수들의 경우 교수 대상 설명회가 많았기에 통합 이슈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상황이며 충분한 질의가 이뤄진 데 반해 학생들은 단과대학별 설명회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또 종강일에 진행됐던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의 참여도가 높지 않았기에 올 9월 중 단과대학별 학생 대상 설명회 이후 총학생회 주관의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일상회복, 종강 등으로 학우 여러분의 통합 관련 관심도가 매우 떨어진 상태로, 부디 많은 관심을 둬 충남대의 민주주의와 학생사회가 제고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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