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빵지 순례, 멋있는 문화 순례.. '천안을 추앙해!'
"빵 먹으러 천안 갈래?" 천안시 인증 '빵소' 추천 코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예술의전당 등 문화명소 볼거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됐지만 고물가, 고유가는 휴가지 선택도 주저하게 한다. 여러 곳을 다녀도 파랑새는 가까운 곳에 있듯 좋은 휴가가 반드시 거리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여행자의 마음만 지니면 익숙한 곳에서도 낯섬을 발견하고 새로움을 체험할 수 있다. 열린 눈으로 보면 산과 바다, 섬과 농촌, 과거와 현대가 고루 공존하는 충남은 휴가지의 보고이다. 그 보고들 가운데 알짜 정보들만 추려 시군별로 소개한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 고물가시대. 저렴한 비용으로 격조 있게 휴가 기분을 만끽할 순 없을까? '고품격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천안에선 가능하다. 빵의 도시 천안의 보석 같은 빵집을 순례하고 갤러리와 기념관에서 문화역사여행 즐거움을 간직할 수 있다.
◇빵덕후라면 꼭 가야 하는 천안 빵킷리스트
천안시는 지난해 '빵빵데이'를 개최하며 '빵의 도시'를 선포했다. 빵빵데이는 10월 10일이 숫자 0, 즉 '빵'이 두 번 반복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천안시가 빵빵데이를 상표 출원·등록하고 빵의 도시를 공표한 데에는 빵과 깊은 인연이 작용했다. 호두과자가 1934년 첫 선을 보인 천안은 경주 황남빵(1939년), 군산 이성당(1945년), 대전 성심당(1956년) 보다 오랜 빵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일찍부터 제빵기술이 발달해 50여 개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300여 개 빵집이 자리잡고 있다. 연간 매출도 약 3000억 원에 이른다.
천안시는 빵덕후라면 꼭 가야 하는 '빵킷리스트'로 올해 13곳을 천안의 빵명소로 인증했다. 13곳은 개성 있는 동네빵집 꼬망스케익, 변함없는 맛으로 사랑받는 듀팡과자점, 빵덕후들의 천국 뚜쥬루돌가마점, 자꾸만 먹고 싶은 못난이꽈배기, 국가대표가 만드는 빵집 몽상가인, 두빵이와 메롱이의 고향 브레드보드,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제빵연구소, 특별한 날 받고 싶은 선물 시바앙과자점, 천안명품의 맛 호도원본점, 크로와상이 시그니처인 지씨브레드, 속 편한 찰보리호두과자 천안당호두과자남천안점, 천안을 기억하게 만드는 천안옛날호두과자본점, 빵의 도시 원조 할머니학화호두과자터미널본점이다.
생밤을 통째로 넣은 밤식빵, 40년 동안 만든 추억의 야채빵, 천연 효모를 14시간 이상 발효시켜 만든 거북이빵, 찹쌀과 곡물로 만들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꽈배기, 72시간 저온 숙성시킨 바게트, 호두범벅 등 네 가지 앙금의 두빵이, 팥을 두 번 삶고 졸인 단팥빵, 전통 명인이 빚은 호두롱, 수작업의 결실인 호두파이, 토핑에 따라 맛이 다른 크로와상, 100% 보릿가루와 우유로 반죽해 구운 찰보리호두과자, 우리밀 반죽을 사용한 호두과자, 반죽에 호두를 넣는 것은 아직도 수작업을 고집하는 호두과자를 천안의 '빵소(所)'에서 맛 볼 수 있다.
천안시는 13개 빵소를 도심감성 빵빵코스, 힐링 빵빵코스, 나라사랑 빵빵코스로 분류해 안내하고 있다. 빵킷리스트 지도와 상세 정보는 천안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라리오갤러리 씨킴 개인전, 천안예술의전당 전시
천안의 관문인 종합버스터미널에 위치한 아라리오갤러리에서는 지난달 24일 씨킴(CI KIM)의 열세 번째 개인전 'Overcome Such Feelings'이 개막했다. 내년 4월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레디메이드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60여 점을 선보인다.
씨킴의 작업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버려진 오브제의 활용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자신이 사용한 일상용품들을 버리지 않고 수집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무리와 동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한 그는 쓰임이 다해 본래의 자리에서 소외되는 물건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그들에게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한다. '롤링스톤', '포춘', 'GQ', 'TIME' 등 대중잡지의 커버 이미지를 활용한 200호 커피 페인팅 연작 9점도 전시작 가운데 하나다.
천안의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아라리오갤러리는 야외도 조각광장으로 미술작품들이 즐비하다. 아라리오 조각광장에 서면 데미안 허스트, 키스 해링, 수보드 굽타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의 유명작품 30여 점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독일의 예술잡지 'ART'는 세계 미술지도에 반드시 표기해야 할 곳으로 아라리오 조각광장을 소개했다.
천안예술의전당 내 천안시립미술관에서는 미디어가 갖는 상호매체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간해석을 공유하는 미디어특별전 printf("Human odyssey")가 한창이다. 8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휴먼 오디세이 미디어특별전은 공간이 지닌 함의를 시대적 문맥으로 살펴보고 공간 담론을 동시대 미학적 영역으로 확장한다.
제1전시실은 '공간의 지층', '시간의 경로'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애나한, 오택관, 우박스튜디오(오현주, 박지윤), 임승균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공간을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공간의 의미를 조명하고 공간과 역사가 교차하는 지점으로부터 도시의 궤적을 살펴본다. 제2전시실에서는 정윤수, 이재형, 노상희 작가가 '우리의 재발견', '유동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공간을 넘어 의미장소로서 '천안'에 대해 자발적 유대로 발견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립기념관 역사탐방, 중부권 최대 테마워터파크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흑성산 자락에는 천안 12경 가운데 하나인 '독립기념관'이 있다. 민족의 전당인 독립기념관은 국민 성금으로 1987년 8월 15일 개관했다. 2017년 8월 15일 개관 30주년을 맞았다. 겨레의뿌리, 겨레의함성, 평화누리 등 상설전시관뿐만 아니라 캠핑장과 단풍나무숲길 등 산책로와 경관이 잘 가꿔졌다. 지난해는 기존 4D 입체영상관을 삼성전자와 협력해 MR독립영상관으로 새로 선 보였다.
MR독립영상관은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한 4DX, VR, MR 3종의 영상 콘텐츠를 마련했다. 총 92석 규모의 4DX영상관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D LED 시네마 스크린 도입, 국내 최초로 다채널 입체음향 DTS:X 인증, 그리고 오감체험용 4DX 모션체어 설치로 최고 수준의 입체영상 관람환경을 조성했다.
독립기념관으로 역사여행 뒤 인근의 중부권 최대 테마워터파크인 소노벨 천안 오션어드벤처에서는 물놀이 재미에 흠뻑 빠져 보자. 오션어드벤처는 물놀이 시설로 쓰나미 슬라이드, 튜브 옥토퍼스 레이서, 급류 유수풀 등을 갖췄다. 올해는 신규 물놀이 시설로 2가지 슬라이드가 결합된 꽈배기 모양의 '더블 부매랑', 긴 미끄럼틀 형태의 '스피드 레이싱', 길게 이어진 터널을 지나 원심력을 그대로 느끼며 떨어져 짜릿함을 선사하는 '바디 볼 슬라이드'를 추가했다.
이달 15일까지 생일과 헌혈증, 다자녀 가족에게는 주중과 주말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충남과 세종, 충북주민은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일요일과 금요일 50%, 토요일은 40% 할인 가격을 누릴 수 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 김여정, 한미일 공중훈련 비난 "핵 무력 정당성 입증 현상" - 대전일보
- 기업 10곳 중 7곳 "정년 연장시 경영 부담 가중…연공·호봉제 탓" - 대전일보
- 망해도 괜찮다는 KAIST 학생들… 제2회 실패학회 개최한다 - 대전일보
- 추경호, 이재명 1심 선고 생중계 제안…"국민 알 권리 있다" - 대전일보
- 된장·간장 만드는 '장 담그기 문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 - 대전일보
- 10월 소비자물가 1.3% 상승…3년 9개월만 최저 - 대전일보
- 국방부 "북한군 1만여 명 러시아에… 상당수 전선 이동" - 대전일보
- 北, 美 대선 앞두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 대전일보
- 與 "'주주 충실의무' 野 상법개정 반대…논리적 모순" - 대전일보
- 美 "북한군 1만명 쿠르스크 이동…전투 돌입 가능성 높아"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