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물가 잡을 때까지 금리 인상 지속"..경기침체 각오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초강수를 뒀었는데요.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는 데 의견을 모은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경기침체를 감수하더라도 물가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최소 0.5%p에서 0.75 %p 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지난달 단행된 0.75 %p 금리인상에 이어 다시 한번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한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달 16일 :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p 올리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비슷한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오늘 공개된 6월 통화정책회의록에서 참석자들은 치솟는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당분간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어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강화된 긴축 조치를 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선 급격한 금리인상이 경제 성장 속도를 일정 기간 늦출 수 있다는, 경기둔화 우려도 제기됐지만 고용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경기 침체는 일정 부분 각오하겠단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미 상원 청문회/지난달 23일 : "(경기 침체는) 분명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의도한 결과물은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연준 회의록이 공개된 후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고, 국제 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이틀 째 하락을 이어가 배럴 당 100달러 아래로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이세영/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나영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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