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사퇴 요구 일축..황덕순은 사의 표명
[앵커]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공직자들에 대한 사퇴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독립성과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일자리 수석을 지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무회의 불참 통보 후 여당으로부터 여러 차례 사퇴를 요구받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오늘 취재진을 만나 사퇴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익위원회는 임기가 보장되는 기관이고 독립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겁니다.
[전현희/국민권익위원장 : "권익위는 정권이나 특정 정치 편에 코드를 맞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 법의 취지고요. (권익위의) 독립성 중립성은 반드시 보장이 돼야 되고..."]
정권과 입장을 맞추게 하려면 독립적인 위원회가 아니라 장관급 부처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자리 수석을 지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임기를 1년 반 남겨 두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황 원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새 정부 노동 정책이 규제개혁이라는 구호 아래 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자리를 지키면 연구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연구 성과도 곡해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이 정권의 나팔수냐는 말과 함께 사의를 밝힌 홍장표 KDI 원장을 둘러싸고는 야당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감사원이 KDI에 자료 제출 요구를 한 걸 문제 삼았고, 공개적으로 사퇴 압박을 한 한덕수 총리에 대해선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병욱/국회 정무위 상반기 간사/민주당 : "정부 출연기관에 정치적 중립의무를 완벽하게 공개적으로 위반하게끔 발언한 한덕수 국무총리 직권남용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잘못된 정책과 이념으로 민생을 망쳤다면 책임지고 자리를 떠나야 한다며 전 정부 인사들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노경일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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