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확진자 2배 급증..여행 지원책 연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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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등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에 일본 정부는 곧 실시할 예정이던 여행 지원 사업 개시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기로 했다.
7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4만5,821명으로, 1주일 전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일본 정부는 우선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었던 정부 차원의 여행 지원 사업 개시를 신중히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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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영업제한 조치 등은 당분간 고려 안 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등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에 일본 정부는 곧 실시할 예정이던 여행 지원 사업 개시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기로 했다. 다만 음식점의 운영 시간 제한 등 행동 제한 조치는 고려치 않을 방침이다.
도쿄도 3개월 만에 하루 8,000명 초과... 8월 중순 정점 예상
7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4만5,821명으로, 1주일 전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25개 광역지자체에선 2배 넘게 증가했으며 군마·나라현은 3배를 넘었다. 이번 확산은 오미크론 변이가 종전 BA.2에서 감염력이 더 강한 계통인 BA.5로 대체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8,000명을 넘은 도쿄도는 자체 분석 결과 신규 감염의 25% 정도가 BA.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나고야공업대 연구팀은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1개월 안에 BA.5가 우세종 바이러스가 되고, 8월 중순에는 도쿄도의 감염자가 하루 1만3,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 대학의 히라타 아키마사 교수는 “여름에 ‘7차 대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고령자를 중심으로 4차 접종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여행 지원사업 신중 판단키로... "행동제한 조치는 고려 안 해"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일본 정부는 우선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었던 정부 차원의 여행 지원 사업 개시를 신중히 판단하기로 했다.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 부장관은 “사업 시기는 오는 14일 종료되는 지자체 여행 지원 사업의 연장 여부와 맞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음식점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긴급사태선언’ 등 중점조치 발령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A.5도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으로 중증화율이 높지 않고, 현재 병상 사용률 등 의료 상황도 악화하지 않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기하라 부장관은 “60세 미만의 4차 접종 실시 여부도 검토하겠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그러나 현재 일본은 젊은 층이 3차 접종에 적극적이지 않아 1차(81.9%) 2차(80.8%) 접종률에 비해 3차 접종률(62.1%)이 낮다. 특히 모더나 백신은 부작용 우려 등으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유효기간을 넘겨 폐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6만 회분, 오사카시에서 8만5,000회분이 폐기됐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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