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작가들의 관점 담긴 '미술 언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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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작가들이 사회 전반에 대한 관점을 담은 '미술 언어'를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워요."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전 '유대와 동행'전을 기획한 채종기 광주 은암미술관장은 6일 <한겨레> 와 한 통화에서 "중국에서 현대 미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도시로는 베이징, 상하이, 충칭이 꼽힌다. 중국에서 문화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충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도시로 항일투쟁의 역사적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도시다"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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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년전' 26일까지
베이징·충칭 작가 17명 등
15일 오후 전시 학술세미나
“한국과 중국 작가들이 사회 전반에 대한 관점을 담은 ‘미술 언어’를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워요.”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전 ‘유대와 동행’전을 기획한 채종기 광주 은암미술관장은 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중국에서 현대 미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도시로는 베이징, 상하이, 충칭이 꼽힌다. 중국에서 문화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충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도시로 항일투쟁의 역사적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도시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광주광역시와 주광주중국총영사관 후원으로 열린다.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중 문화교류가 위축된 상태에서 한·중 수교 30돌 기념 전시회를 여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전시회 제목에 포함된 ‘유대’는 “가까운 이웃을 문화로 연결한다”를, ‘동행’은 “대화하고 화합하며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채 관장은 “1992년 8월24일 한·중수교를 맺은 뒤 우호 관계를 이어왔던 두 나라가 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문화적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7일부터 26일까지 은암미술관과 무등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린다. 채 관장은 “궁동 예술의 거리에 있는 무등갤러리까지 전시공간을 확대해 2곳 미술관을 오가며 두 나라 작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오후 4시 은암미술관에선 전시 관련 학술 세미나도 마련한다.
img src='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400/496/imgdb/original/2022/0707/20220707503441.jpg' alt='황영성 작가의 `시·가족 이야기\'. 은암미술관 제공' />
전시회에 참여하는 한국 작가는 강운, 박소빈, 서기문, 윤남웅, 이이남, 허진, 황영성 등 16명이다. 중국에선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작가 7명과 충칭 출신 10명 등 17명이 작품을 냈다. 두 나라 33명 작가는 회화, 사진, 공예, 설치, 미디어 아트 분야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채 관장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2010년 문을 연 은암미술관은 그간 ‘전라도 정도 천년기념 호남 명현 유묵전’(2018), ‘장준하 일대기 판화전’(2019), ‘5·18 40주년 특별전’(2020), ‘하의삼도 7·7항쟁-바다를 건넌 사람들’전(2022) 등 역사적 사건을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전시회를 기획해왔다. 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림과 함께 읽는 한국 고전문학’, ‘명화로 보는 삶과 죽음의 대서사’, ‘꿈다락 토요인문학교 대의동 꼬마 디렉터’ 등 인문학 강좌와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미국 뉴욕 예술대학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한 채 관장은 귀국 후 광주비엔날레에서 근무했고 전남대·광주교대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사단법인 동아시아미술교류협회 회장을 맡아 동아시아권 미술교류전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는 “미술전문인들뿐 아니라 시민들도 친근하게 찾는 도심 속 문화 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62)226-6677.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은암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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