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한파에도 '쏘카·케뱅·컬리' IPO 감행

이윤희 2022. 7. 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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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통화 긴축 국면속에 유동성이 마르고 증시가 냉각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업체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다.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게 되자 눈을 낮추고 빠르게 상장을 하는 것이 나은지,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나은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인 쏘카와 컬리, '상장 삼수생' 현대오일뱅크 등이 하반기 증권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대표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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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인하 등 상장절차 돌입
컬리, 의무보유 확약서 받기도
SK쉴더스·보로노이 등은 보류

본격적인 통화 긴축 국면속에 유동성이 마르고 증시가 냉각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업체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다.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게 되자 눈을 낮추고 빠르게 상장을 하는 것이 나은지,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나은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를 더 미루지 않고 연내 완료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기업들의 경우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상장을 위해 '몸값'을 낮추기도 한다. 한국거래소와 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 23개사 중 8개사는 당초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밴드) 하단 이하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인 쏘카와 컬리, '상장 삼수생' 현대오일뱅크 등이 하반기 증권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대표 기업들이다.

쏘카는 8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다음 달 초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 수준이지만, 공모 흥행을 위해 직전 투자 당시보다 공모가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도 지난달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8조원 가치로 평가받은 케이뱅크도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치면서 눈높이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의 시가총액은 5조원 안팎이다.

음식배달업인 컬리(마켓컬리 운영사)도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18개월 이상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서를 받아 거래소에 제출하는 등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올들어 IPO 시장은 금리 상승 추세와 함께 쪼그라들었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보로노이, 윈스토어, 태림페이퍼 등이 상장을 철회했다.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총 30사 중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곳은 절반이 채 안된다.

하반기도 대외 여건은 녹록치는 않을 전망이다. 증시가 하락하고 투자자도 시장을 떠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6일 1년 8개월 만에 2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추산한 투자자 예탁금은 55조890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조원 이상 줄었다.

한 비상장 기업의 IR 담당자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 전 회계감사인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상장 시기가 해를 넘겨 버리면 다시 그 해 감사를 받아야 해 올 하반기 내 상장을 마무리 짓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기업들이 있다"고 전했다.

유진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프리 IPO에 적용된 기업가치의 2~3배 수준으로 공모가 밴드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엔 그 차이가 줄었다"고 전했다.

쏘카의 경우 2020년 외부 투자를 받을 당시의 기업가치는 1조원 정도로 산정됐는데 2년 뒤인 지금의 공모가 밴드로 계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1조1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간극이 거의 없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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