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말했다 "백신 의무접종 효과가 있었다"고

박정연 기자 2022. 7. 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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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증제를 도입한 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포즈난 의대 연구팀은 백신 접종 인증제를 도입한 나라의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6일(현지시간)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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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인증제 도입한 이후 접종률 빠르게 증가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증제를 도입한 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제는 또 사망률 감소와 경제 활동 촉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포즈난 의대 연구팀은 백신 접종 인증제를 도입한 나라의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6일(현지시간)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인증제가 접종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접한 두 나라인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의 접종률 추이를 분석했다. 리투아니아는 2021년 9월 ‘코로나19 백신 여권’이라고도 불리는 유럽연합(EU) 코로나 디지털 증명서 제도를 시행했고 같은 시기 폴란드는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 백신 여권 제도를 시행한 이후 리투아니아의 예방 접종률은 폴란드보다 빠르게 상승했는데 이후 두 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2%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게 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도 이날 네이처에 비슷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백신 접종 인증제를 시행한 이후 접종률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인증제를 시행한 유럽 국가와 백신 접종 인증제를 도입하지 않은 가상의 나라를 설정해 비교한 결과, 프랑스 국민 13%와 이탈리아 국민 9.7%는 백신 접종 인증제가 시행되면서 접종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독일에선 백신 접종 인증제가 도입된 전후로 접종률이 6.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또 백신 접종 인증제를 도입한 나라의 사망률 또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인증제를 도입한 이후 프랑스는 4000명, 이탈리아와 독일은 각각 1000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를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아울러 같은 기간 이 나라들의 국내총생산(GDP)은 0.3~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켈 올리우바르통 프랑스 국립파리도핀대 수학과 교수는 “최근의 연구들은 백신 접종 인증제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준다"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모든 곳에서 큰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책의 장기적인 결과를 신중하게 평가하려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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