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지갑 닫히자 기업 투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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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 기업이자 견고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두 기업마저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강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실적을 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린 측면이 있죠?
[기자]
일단은 선방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대부분 부정적이다 보니 선방이란 측면보다 실적 악화의 시작이다라고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을 놓고 보면 주춤했습니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 수요 부진이 삼성 매출의 핵심인 반도체 수요 감축으로 이어지게 되면 상황은 훨씬 어려워집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실적 추정치 역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TV와 가전 사업 부진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 3월 연간 TV 출하량이 2억 1,000만여 대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최근 이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284만 대 더 낮춰 잡았습니다.
어제(6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경우 가장 낮은 수준인 기본급의 62.5%의 성과급 지급률이 통보된 바 있습니다.
올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가전 수익성 하락은 물론 유통 재고가 많았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대기업 상황이 안 좋으면 중소기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전반적인 기업 투자도 위축되고 있죠?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가 공시한 신규 시설투자는 6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9% 줄었습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3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8% 줄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또 기준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추광호 /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 기존에 검토했던 투자 계획을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축소하거나 혹은 연기하는 예상이 (나오고요.) 불확실성 기간이 어느 정도 갈지 방향성이 잡히면 그 이후에야 (투자가 확대되겠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물가상승, 여기에 공급망 혼란으로 올해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퍼펙트 스톰'이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강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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