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레터 600] 공정과 상식, 그때 그때 다른 건가요?
2022. 7. 7. 18:02
ISSUE 01
어떤 내로남불
기자들에게 뉴스 가치 1위는 어디일까요. 2~3위에 대해선 이론이 있겠지만 1위가 청와대(현 대통령실)라는 데에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겁니다. 국가를 대표하며 전군의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보좌하는 기관이니 그 자체로 뉴스 가치가 크고 다른 뉴스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대합니다.
한 때 청와대 직원이라는 말에는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범부처에서 선발된 최고 엘리트에 고도의 헌신, 공직자로서 절제의 표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지인이라는 이유로, 편하다는 이유로 민간인이 프리 패스로 청와대를 드나드는 사건이 있었죠. 또 프랑스 국적의 단골 의상실 사장 딸을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정부 부처를 동원해 모양새를 갖추는 편법들을 보면서 청와대를 둘러싼 광채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임기말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면서도 50% 넘는 정권교체 여론에 쓸려 5년만에 정권을 내준 전 정권의 도착적 언어유희와 내로남불. 국민이 얼마나 여기에 질리고 지쳤으면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라는 교과서 같은 말을 내걸고도 정권교체가 됐겠습니까.
해외 순방 행사에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지인이 등장해 대통령 전용기로 함께 귀국했다는 뉴스에 기가 막혔습니다. 대통령실 인사에 지인 아들과 친인척이 포함됐다는 뉴스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말했던 공정과 상식이 누구를 기준으로 했던 말이었는지 곱씹어보게 됩니다. 뉴스룸에서 짚어드립니다.
어떤 내로남불
기자들에게 뉴스 가치 1위는 어디일까요. 2~3위에 대해선 이론이 있겠지만 1위가 청와대(현 대통령실)라는 데에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겁니다. 국가를 대표하며 전군의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보좌하는 기관이니 그 자체로 뉴스 가치가 크고 다른 뉴스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대합니다.
한 때 청와대 직원이라는 말에는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범부처에서 선발된 최고 엘리트에 고도의 헌신, 공직자로서 절제의 표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지인이라는 이유로, 편하다는 이유로 민간인이 프리 패스로 청와대를 드나드는 사건이 있었죠. 또 프랑스 국적의 단골 의상실 사장 딸을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정부 부처를 동원해 모양새를 갖추는 편법들을 보면서 청와대를 둘러싼 광채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임기말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면서도 50% 넘는 정권교체 여론에 쓸려 5년만에 정권을 내준 전 정권의 도착적 언어유희와 내로남불. 국민이 얼마나 여기에 질리고 지쳤으면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라는 교과서 같은 말을 내걸고도 정권교체가 됐겠습니까.
해외 순방 행사에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지인이 등장해 대통령 전용기로 함께 귀국했다는 뉴스에 기가 막혔습니다. 대통령실 인사에 지인 아들과 친인척이 포함됐다는 뉴스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말했던 공정과 상식이 누구를 기준으로 했던 말이었는지 곱씹어보게 됩니다. 뉴스룸에서 짚어드립니다.
ISSUE 02
원전 상전벽해
산통 끝에 유럽이 원자력발전과 천연가스를 친환경 에너지로 보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탄소 중립과 녹색산업 논의를 주도하는 유럽이 안전 문제로 제외했던 원전을 환경 에너지로 분류한 까닭은 국제정세의 영향 때문입니다. 러시아산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에너지 안보가 화두가 됐고 국제 유가를 결정짓는 메이저 산유국들이 서로 제 갈 길로 가면서 유가 급등의 고질적인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원전의 존재감이 커진 겁니다. 유럽의 결정으로 인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우리 정부의 원전 정책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다만 속도를 높이기에 앞서 유럽의 높은 안전 기준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냐를 놓고 사회적 논의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뉴스룸에서 전해드립니다.
원전 상전벽해
산통 끝에 유럽이 원자력발전과 천연가스를 친환경 에너지로 보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탄소 중립과 녹색산업 논의를 주도하는 유럽이 안전 문제로 제외했던 원전을 환경 에너지로 분류한 까닭은 국제정세의 영향 때문입니다. 러시아산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에너지 안보가 화두가 됐고 국제 유가를 결정짓는 메이저 산유국들이 서로 제 갈 길로 가면서 유가 급등의 고질적인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원전의 존재감이 커진 겁니다. 유럽의 결정으로 인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우리 정부의 원전 정책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다만 속도를 높이기에 앞서 유럽의 높은 안전 기준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냐를 놓고 사회적 논의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뉴스룸에서 전해드립니다.
ISSUE 03
런치플레이션
살을 빼기 위해선 탄수화물 트리오(밥,빵,면)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회사 근처에서 탄수화물 트리오를 피해 식당을 찾다가 샐러드점 말고 없다는 사실에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직장인들 외식에서 탄수화물 트리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요. 짜장면, 냉면, 칼국수, 김치찌개 등 8대 외식 품목 가격이 초급등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서울의 짜장면 평균 가격이 연초에 비해 8.5%나 올랐다는군요. 요즘 인플레이션 등 경기지표가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 수준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살벌한 경기침체의 경고음이 사회 전반에 퍼져가는 이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람들은 없을까요. 뉴스룸이 찾아갑니다.
런치플레이션
살을 빼기 위해선 탄수화물 트리오(밥,빵,면)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회사 근처에서 탄수화물 트리오를 피해 식당을 찾다가 샐러드점 말고 없다는 사실에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직장인들 외식에서 탄수화물 트리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요. 짜장면, 냉면, 칼국수, 김치찌개 등 8대 외식 품목 가격이 초급등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서울의 짜장면 평균 가격이 연초에 비해 8.5%나 올랐다는군요. 요즘 인플레이션 등 경기지표가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 수준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살벌한 경기침체의 경고음이 사회 전반에 퍼져가는 이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람들은 없을까요. 뉴스룸이 찾아갑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文, BTS 수시 동원? 탁현민 "천박한 인식…사실관계도 틀려"
- "로스쿨 준비에 방해"…연세대 학생 고소에 선배 법조인들 나서
- 수업 중 "김일성 장군님"…중등 기간제 교사 계약해지
- "옆에 노인 앉아 불쾌" 모녀 손님의 환불 행패…법원 판단은?
- 선처 호소한 장용준 "일찍 사회생활…스트레스로 술 중독"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