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음 후 불길, 7시간 만에 완진..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2명 실종·3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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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선원 3명이 다치고, 2명이 실종됐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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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A호에서 시작된 불은 양옆에 있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B호(49t)와 근해자망 어선 C호(20t)로 옮겨붙어 어선 총 3척에 불이 났다.
A호 선원은 총 8명(한국인 4, 인도네시아인 4)으로 파악됐다. 이 중 3명(한국인 2, 인도네시아인 1)은 해상으로 탈출한 뒤 해경 연안구조정에 구조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도네시아 선원 D(33)씨는 전신 2∼3도 화상을 입었고, 김모(49)씨와 홍모(39)씨는 각각 골절상과 안면부 화상 등 중상을 입었다.
E씨와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2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인근 해상을 집중 수색하고 있으며, 실종 선원이 선내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소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외 3명(한국인 1, 인도네시아인 2)은 당시 육상에 있어서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A호와 B호에는 당시 선원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경은 전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4일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는 등 어선 화재가 잇따르자 “도내 모든 선박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 점검과 항·포구별 소방시설 장비 등을 전수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의 특별요청사항 1호를 발령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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