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휴업車 '6시간 운행' 허용.. 심야 택시대란 잠재울까

신심범 기자 2022. 7. 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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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밤마다 빚어지는 심야시간 '택시 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부산시가 택시 부제(조별 의무휴업제) 운행금지시간을 일시적으로 단축한다.

여기에 택시 기사의 고령화로 장시간 운행이 어려운 점, 택시 호출이 넘치다 보니 장거리 운행만 골라 받는 점 등이 더해져 지금의 상황이 빚어졌다.

이와 관련해 부산개인택시운송조합은 부제 시간을 밤 8시부터 해제해 2시간을 추가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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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12일부터 부제 운행금지시간 한시 단축
기존 24시간 금지→ 밤 10시~새벽 4시 영업가능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이후 밤마다 빚어지는 심야시간 ‘택시 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부산시가 택시 부제(조별 의무휴업제) 운행금지시간을 일시적으로 단축한다. 심야 택시 수요 폭증과는 정반대로 영업난에 지쳐 업계를 떠난 택시 기사가 늘어나면서 빚어진 공급 부족 현상을 이 같은 제도 조정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기사가 없어 운행을 멈춘 택시들. 국제신문 DB


시는 택시 부제 시간을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조정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부제일 휴무 차량 운행금지시간을 새벽 4시~다음 날 새벽 4시(24시간)에서 새벽 4시~당일 밤 10시(18시간)로 6시간 줄일 계획이다. 시행은 오는 12일부터다. 현재 부산은 법인택시 6부제(1조 1677대), 개인택시 3부제(1조 4610대)를 시행 중이다. 조정이 이뤄지면 휴무 조에 속한 차량도 밤 10시 이후 6시간 심야 운행이 가능하다.

이번 조정은 심야 택시 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부산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마다 새벽시간 택시를 잡기가 부쩍 어려워졌다. 특히 지난달 기준 새벽 1시~2시의 동백택시 배차 성공률은 16%로 사실상 승차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새벽 2시~3시(17%), 0시~새벽 1시(20%) 역시 배차가 매우 어려웠다. 매 시간대마다 3만~4만 건의 콜(중복 포함)이 들어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적지 않은 시민이 밤이 늦은 때 길 위에서 시간을 버린 셈이다. 오전 6시~7시의 배차 성공률이 86%인 것과 대조적이다.

택시 대란의 근본 원인은 운전대를 놓은 택시 기사가 크게 늘었다는 데 있다. 코로나19로 영업난을 겪은 택시 기사 다수가 배달업이나 운수업 등 다른 직종으로 빠져나갔다. 이렇다 보니 부산의 법인택시 면허대수 1만61대 중 5381대(50%), 개인택시 1만3831대 중 9220대(67%)만 실제 운행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택시 기사의 고령화로 장시간 운행이 어려운 점, 택시 호출이 넘치다 보니 장거리 운행만 골라 받는 점 등이 더해져 지금의 상황이 빚어졌다.

 시는 이번 조처로 법인택시 운휴차량 1677대 중 838(50%), 개인택시 4610대 중 2305대(50%)가 추가로 심야 운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택시가 한 대당 8회 심야 운행에 나선다고 가정하면, 총 2만5000회 이상의 추가 운송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이번 조정안대로 시범 운영에 나선 다음, 효과를 검토해 추가 조처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개인택시운송조합은 부제 시간을 밤 8시부터 해제해 2시간을 추가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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