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참패'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혁신과 쇄신 방안은?
'나울통 정치 에디션'
지역위원장, 지역 현안 해결의 전략 수립 역할
북구 지역위원장에 만 29세 박한울 소장 도전
박 소장 "민주당의 혁신·쇄신 이끌고자 신청"
"청년 정치인 양성 위해 정치 트레이닝 필요"
민주당 시당·지역위원회, 소통 부족하단 지적
"지난 4년간 시정 활동·당정 간 협의도 부족"
"공천권 놓고 문제↑"…"반성·혁신 태도 필요"
8월 전당대회…"시당 위원장의 역할 중요해"
일자리 감소 등 울산 현안에 전략적 나서야
■ 방송일 : 2022년 07월 07일 오후 5:05 ~5:30
■ 진 행 : 이태인 정치해설가
■ 출 연 : 박한울 청년민주연구소 소장
■ 기 술 : 강승복
■ 제 작 : 이태인, 성민주
◇이태인> '표몰이를 위한 간판' '권력 유지 도구' '정치적 구호'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 참여한 청년을 두고 이러한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선거 문턱조차 넘기 힘들었다는 건데요. 선거 전에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 공천 확대와 청년을 위한 정책 개발 등 '청년 공약'을 공언했죠. 하지만 정작 공천 과정과 선거 이후 당선인들의 행보에서는 청년을 다시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청년 정치가 말뿐이었다'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고 있는데요.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나울통 '정치에디션' 진행을 맡은 이태인입니다. 청년의 상상력을 더해, 울산의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연달아 패배하고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청년의 시각에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북구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만 20대 청년인 '박한울 청년민주연구소 소장'과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새로운 상상으로 새로운 울산을 제시합니다. 시사팩토리 100.3 목요일 코너 나울통 '정치에디션' 바로 출발합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박한울 청년민주연구소 소장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한울> 네 안녕하세요. 박한울입니다.
◇이태인> 먼저 청취자분들께 인사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한울> 네 안녕하세요.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 지역위원장에 공모 신청한 만 29세 박한울입니다. 우선 저는 울산에서 2년 전까지 민주당 대학생 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내 청년 그리고 대학생들을 대변하고 소통해 왔고요. 그리고 최근에 이제 이번 대통령 선거 때는 이재명 후보 직속 청년선대위에서 중소기업이나 플랫폼,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2030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노동 플랫폼 단장을 맡았습니다.
◇이태인> 네 알겠습니다. 앞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지난 24일, 전국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 접수가 완료됐었잖아요. 더불어민주당 울산 각 지역위원회 6곳에서 총 18명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소장께서도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고 하셨습니다. 신청한 계기가 따로 있을까요?
◆박한울> 현재 울산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우선 울산 민주당이 반드시 이뤄내야 할 혁신으로는 지역 내 당원들의 의견이 자꾸 배제되는 현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선거를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이 없는 부분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울산 민주당을 이끄는 그룹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지금까지 울산 민주당을 이끌어 왔던 분들에게 또다시 이 지역을 맡길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 신청을 통해서 울산의 당원과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인물을 통한 새로운 대안 마련으로 혁신과 쇄신을 이끌고자 합니다.
◇이태인> 네 혁신과 쇄신을 위해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을 했다. 그러면 앞서 오프닝에서도 말했듯이 '청년 정치'가 쉽지만은 않아 보이거든요.
◆박한울> 네 그렇습니다.
◇이태인> 이번에 북구 지역위원장에 도전하는 박한울 소장께서도 아직 20대 청년이잖아요. 청년이 정치권에 발을 들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박한울> 저는 청년 시절부터 그러니까,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자연스럽게 발을 들이는 게 맞는 것이라고 일단은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청년들이 정치가 어떤 것인지 숙련하고 배울 수 있는 트레이닝 기간을 가지면서, 좋은 정치인으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다만 최근에 민주당 내 청년 정치인들이 계속 임명직으로 높은 지위를 받다 보니까, 숙성되지 않은 채 정치권에 전면으로 나서게 되면서 많은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태인> 그렇죠. 좀 미성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청년들의 같은 파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시각들이 조금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말씀해 주신 것 같고요. 그렇다면 이제 지역위원장에 신청해 주셨는데, 지역위원장과 지역위원회의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박한울> 간략하게 얘기를 드리자면, 지역위원장은 우선 그 지역의 유권자들에게 저는 민주당이니까 민주당의 역할을 알리고 또 그 성과를 통해서 당원들을 조직해야 하거든요. 우선적으로 또 지역에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여론 수렴을 통해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지 전략을 수립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역위원회는 지역위원장과 지역 당원들이 함께, 앞서 말한 당원 조직이나 전략 수립을 하는 곳이고 이를 통해서 앞으로 다가올 선거 승리를 상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조직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태인> 네 그렇다면 만약에 소장께서 지역위원장이 됐다고 하면, 어떤 지역위원장이 되고 싶은가요?
◆박한울> 우선 제가 울산 북구에 지역위원장 공모를 신청하게 됐는데요. 일단 제가 지금 현재까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이 제 고향이어서 항상 여기서 정치적 꿈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이제 자세히 울산 북구를 살펴보면, 울산 북구에 현존하는 문제가 대한민국 전체 문제를 담고 있는 경향이 있어요. 우선 이 지역 경제 대부분을 맡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경우에 최근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생산을 전환하는 과정 속에서, 신규 인력 채용이 이제 필요 없다고 사 측에서 말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제 엔진이라든지 이렇게 더 많은 인력이 소모되는 것에서 인력들이 필요 없게 되는 차량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인데요. 특히 더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약 10년간 1만 7천여 명의 현장 노동자들이 퇴직함에도 기업이 더 이상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울산 북구를 더 이상 성장 동력으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울산 북구 지역위원회가 지역의 시급한 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하루빨리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 울산 북구를 선택하고 북구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하게 됐습니다.
◇이태인> 어쨌든 지금 당장 닥쳐온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량 은퇴 시점을 앞두고 있는데, 그런 시점을 앞두고 추가적인 고용 정책이나 이런 부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박한울> 네 현실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지역사회에서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고요. 사실 그게 지역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그러니깐 북구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해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지역위원장이 되고 싶다는 말씀인 것 같고요.
◆박한울> 네
◇이태인>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했잖아요. 이를 두고 "지역위원회와 울산시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해서, 더 큰 격차로 패배했다"라는 일부 지역 시민들과 당원들의 지적도 들려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한울> 우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0.73% 차이로 패배를 했잖아요. 아까운 패배 요인을 제가 생각하기에는 부울경의 민심이 민주당에서 돌아선 것 또한 결정적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의 경우에 시민들이 2018년 모든 지방 권력을 몰아줬지만, 국민의힘이 지난 시간 동안 시장을 장악했을 때와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전혀 체감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울산의 핵심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저는 생각하고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대기업에 의존하는 일자리들이 갈수록 감소한다는 것. 두 번째는 북구, 동구, 울주군, 남구, 중구 이렇게 각 지역의 대중교통 체계가 엉망이어서 지역이 하나로 묶이지 않고 사실상 분절된 도시에 산다는 것. 마지막으로 문화·예술 서비스 산업의 부재로 놀거리 문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방금 말한 세 가지 중에 어느 것 하나 울산 민주당이 제대로 개선한 것이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시민들과 당원들은 이제 지난 4년간 울산시와 울산시당을 이끌었던 송철호 시장이나 이상헌 시당 위원장의 무능한 리더십과 능력이 울산의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울산 민주당의 새로운 혁신 그룹이 탄생하지 않는다면, 지역 시민들과 당원들의 현재 평가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태인> 네 지난 4년간의 시정 활동이나 그리고 당정 간의 협의에 있어서 이상헌 시당 위원장의 부족함이 조금 있었다고 평가를 해 주셨고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586퇴진, 97그룹 등용을 통해 반성과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죠. 하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오로지 공천 권한이 있는 당 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으로밖에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도대체 이 중앙당의 반성과 쇄신은 언제쯤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한울> 사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많은 국회의원들이 어제도 이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룰'을 가지고 굉장히 많이 다투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결국에는 공천권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친문 그룹과 86그룹에서는 이번에 만약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를 하게 된다면, 자신들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저는 이런 것들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다만 지금 86그룹이 97그룹과 손을 잡고 이재명에 대항한다는 모습은 저는 보기에 별로 좋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7그룹의 경우에 '양강양박'이라고 하는데요. 그분들이 새로운 비전과 아니면 민주당의 쇄신책을 내놔야 할 때이지, 이제 기사에도 나왔지만 86그룹의 좌장격이라고 볼 수 있는 이인영 의원이 식사 자리에 '양강양박'을 불러서 출마를 권유하는 그런 형식의 모습을 보였는데,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86그룹이 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느냐에 대해서 굉장히 좀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영표 의원이든 전해철 의원이든 이인영 의원이든 모두 다 출마해서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솔직히 '어차피 이재명 의원이 될 거니까 안 나간다'라는 회피성 사유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를 끝으로 당 대표가 선출이 된다면, 거기서 이제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줄 수 있는 쇄신안이 마련될 때,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비교해서 반성하는 모습과 혁신하는 모습이 보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태인> 네 청취자분들께서 궁금해하실 단어가 있었는데 '양강양박'이라는 단어가 혹시 무슨 뜻인가요?
◆박한울> 지금 현재 4명의 국회의원 분들을 이제 '양강양박'이라고 부르는데요. 강병원, 강훈식 의원, 박주민, 박용진 의원인데요. 실제로 박주민 의원 빼고는 나머지 세 분이 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죠.
◇이태인> 네 알겠습니다. 제가 이 질문을 드렸던 이유가 뭐냐면 어쨌든 중앙당에서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 계속되는 마찰과 그 마찰음이 들려오고 있지만, 울산시당 같은 경우에는 반성과 쇄신과 관련해 전혀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많이 들려오고 있어서 질문드렸고요.
◆박한울> 네
◇이태인>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반성과 쇄신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한울> 저는 현재 이제 중앙당에서도 86그룹의 기득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울산에서도 새로운 대안과 미래 비전을 갖춘 신진 세력들이 울산 민주당의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나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이제 청와대를 경험한 행정관 두 분이 계시거든요. 오상택 전 행정관님, 김태선 전 행정관님. 그리고 울산 북구에서 시의원을 하셨던 손근호 전 시의원님, 이분들은 40대인데요. 40대의 경험이 있고 신선한 인물들과 함께 2030 젊은 울산에 있는 정치인들이 결합해서, 기존의 노쇠하고 무능력한 시당의 구조에 변화를 줘야 중앙당에서 변화를 일으키듯 울산시당에서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태인> 지역에서도 이제 40대 기수 그리고 2030 청년 기수들을 새롭게 키워나가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지금 어쨌든 시장에서도, 국민의힘에서도 마찬가지로 청년 정치와 관련해서 다양한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직접 청년으로 느껴봤을 때, 이런 지역에 필요한 청년들을 양성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게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말씀해 주셨던 내용 중에 청년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박한울> 일단 울산 청년들이 정치에, 특히 민주당에서 정치를 하기에 쉽지 않은 게 결국에는 정치인으로서 트레이닝 되는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트레이닝 시키는 과정에 대한 방안이 전혀 없어요. 울산 민주당의 경우에는 입당을 하면 '울산 청년 정치에 대해 관심이 많고 민주당에서 울산에 속하면서 이런 식으로 지역을 바꿔보고 싶다는 꿈'을 가진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기본적인 프로세스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데, 그 프로세스 마련이 우선적으로 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 프로세스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20년 전부터 울산시당을 맡아왔던 분들보다는 중앙당에서의 경험이 축적돼 있고 그리고 이제 울산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고, 지금 울산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방금 전에 얘기한 40대 분들이 좀 그런 방법들을 마련해 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그러면 만약에 박한울 소장께서 지역위원장이 됐을 때, 지역위원회 차원에서도 이런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는 거죠?
◆박한울> 네 그런 교육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되고요. 그리고 정치라는 것이 결국에는 권력을 획득해서 그 지역을 시민들에게 더 윤택한 삶으로 돌려주는 게 역할이잖아요. 그런데 당원들과 의사소통을 통해서 필요한 정치 교육과 함께 이 지역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전략 수립 과정이 전혀 없다는 점을 좀 비판하고 싶고요. 저는 그 점을 좀 확실하게 해내고 싶습니다.
◇이태인> 네 그러면 혹시 지금까지의 울산에 각 분포돼 있는 6개 지역위원회의 실상은 어땠나요? 이런 지역 교육들이 잘 이루어졌고 당원들을 위한 교육이나 그리고 진정 그 지역의 시민들을 위한 좀 스킨십 같은 게 또 있었는지, 아니면 그것들이 부족했었는지 궁금합니다.
◆박한울> 스킨십 자체가 없었다고 보면 되죠. 이 지역위원회가 사실 지역위원회에 있는 당원들과 유권자들 중심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지역위원장의 차기 선거 조직으로 계속 굴러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 측근들로 생각되는 당원들하고만 스킨십이 이루어지고 그들의 생각에 가로막히면서, 정작 시민들과 당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들은 이제 수용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이태인> 네 지금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역위원장,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당협위원장이죠. 그렇다면 당협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당연직이 되잖아요. 지역위원장도 마찬가지로. 그렇다면 국회의원과 같은 밸류에 있는 직함인데, 지금 중구 박성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늘 현수막을 걸고 주민과의 소통, 간담회 등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정리가 될 수 있겠네요.
◆박한울> 네 제가 울산 시민들 많이 만나보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라든지 김기현 의원 등이 이제 지역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굉장히 잘한다고 평이 나 있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울산 민주당은 저는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인> 어쨌든 시민들의 민의를 대변하기 위한 자리잖아요. 그렇다면 무엇보다 시민들과 소통을 해야 되는 자리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지역위원회는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고 갈무리되는 것 같고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지방선거 성적표를 보면, 단체장 0명, 광역의회 지역구 0석, 비례대표 1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2014년으로 되돌아갔다"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어떻게 나아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한울> 울산시당이 지금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은 2년 뒤 총선, 4년 뒤 지선, 5년 뒤 대선에서 울산지역에서 국민의힘보다 더 높은 득표를 하기 위한 명확한 전략 수립이에요. 명확한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과 미래 비전을 정확하게 당원들과 토론해서 수립을 하고, 세부 실행 계획까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2년 치를 어떻게 실행할지 4년 뒤 지선에서는 지방 정부를 어떻게 다시 탈환할지 똑바로 계획을 세워야 된다고 봅니다.
◇이태인> 그렇다면 단기 계획뿐만 아니라 중장기 계획도 중요하다. 지금 시당 위원장 임기가 2년이잖아요. 보통은 2년에 한 번씩 그러한 계획들이 만들어지지만, 새로운 시당 위원장과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오게 되면 그런 내용들이 많이 변화가 되잖아요. 그럴 때 조금 더 전임 시당 위원장이 만들어 둔 다양한 계획들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수 있게 만드는 방법도 중요하겠네요.
◆박한울> 네 맞습니다.
◇이태인> 그럼 이번 전당대회에 새롭게 구성될 시당 위원장의 역할이 어찌 보면 앞으로 민주당의 미래라고 충분히 생각해 봐도 될 것 같아 보이는데요?
◆박한울> 네 이번 시당 위원장 선거가 매우 중요한 게, 2년 뒤 4년 뒤 5년 뒤 3개의 선거를 단기·중장기적으로 정확하게 계획을 수립해야 할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울산시당 위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태인>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해 주시죠.
◆박한울> 네 청취자 여러분들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요즘 '청년 정치'에 대한 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바라보고 있는 여러 시선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희 청년들이 앞으로 60년, 70년 삶을 살아가야 되기 때문에 그 삶을 살아가야 되는 대한민국을 제대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빨리 정치에 참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울산 북구 지역위원장 공모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많은 관심과 응원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태인> 네 지금까지 박한울 청년민주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한울> 네 감사합니다.
◇이태인> 이제 나울통 정치에디션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는 오늘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나요. 청년들의 시각에서 울산 정치 현안을 들여다봤습니다. 부족하지만 조금 더 청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헤이즈>가 부르는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나가고 있는데요, 이어서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띄어드리면서 오늘 방송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이태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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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김유리 yuly2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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