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 직장' 현대차, 이직 늘고 노조원 줄었다는데..무슨 일?
노조 가입은 66%로 하락세
차1대당 온실가스 4% 줄어
7일 현대차가 공개한 '2022년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국내 임직원 가운데 자발적 이직자는 총 486명이다. 2020년(298명)에 비해 63% 증가한 셈이다. 자발적 이직자란 정년퇴직·해고 등 사유가 아니라 직원이 자발적 의사로 이직한 경우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직장을 옮겼을 때 자발적 이직자에 해당한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자발적 이직률을 공개해왔는데 지난해 자발적 이직자 수가 가장 많았다. 현대차의 자발적 이직자 수는 2018년 468명, 2019년 370명, 2020년 298명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직이 가장 활발한 나이대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인 만큼 현대차도 젊은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최근 현대차 연구직·사무직들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과 비교했을 때 낮은 연봉·성과급과 기성 노조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이것이 이직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년퇴직과 해고 등을 포함한 총이직률은 6%로 지난해 총 4183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이 중 상당수는 정년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50세 이상 이직률(퇴직자 포함)은 4.34%로 2997명에 달한다. 20대 직원 이직률도 0.95%(약 660명)로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기에는 아르바이트, 기간제 직원 등이 다수 포함된 만큼 정규직 직원 이직률로 보기 어렵다고 현대차 측은 발표했다.
50대 이상 기술직들의 퇴직이 이어지면서 현대차 노조원 숫자는 최근 3년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 가입자는 4만7538명으로 전체 직원 가운데 66.3%를 차지했다. 노조 가입자는 2019년 4만9641명(70.7%), 2020년 4만8933명(68.2%) 등으로 소폭 감소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에서 향후 매년 2000명 이상 기술직이 퇴직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노조 가입자는 2024년 3만여 명, 2028년에는 2만여 명까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채용은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4805명, 2020년 7096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7530명을 새로 채용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 국내 임직원 수는 2020년보다 476명 늘어난 7만2496명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속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차량 1대당 발생하는 온실가스 규모를 전년 대비 4%가량 감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1대 생산 시 발생한 온실가스는 0.616t으로 2020년(0.642t)보다 줄어들었다. 인도 생산법인은 태양광 자가 발전 설비와 풍력 에너지를 구매해 전체 전기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약 35.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도 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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