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협력기금 비전 선포.."민간 부문 개발에도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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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민간 부문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개발 금융 수단으로 고도화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기로 했다.
정부는 EDCF를 차관 위주로 운영해온 관행에서 벗어나서 출자·보증 등 다양한 금융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민간 부문 개발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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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민간 부문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개발 금융 수단으로 고도화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EDCF 성과공유 및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와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EDCF는 개도국의 발전과 대외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1987년 도입된 원조 기금으로 기재부가 한국수출입은행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EDCF 차관은 전 세계 58개국, 484개 프로젝트에 총 206억달러의 규모가 승인됐다.
정부는 EDCF를 차관 위주로 운영해온 관행에서 벗어나서 출자·보증 등 다양한 금융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민간 부문 개발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별 사업 중심의 미시적 관점에서 분야·주제별 개발 관점으로 전환해 지원 범위와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산업 고도화 협력의 동반자로서 개도국의 그린·디지털 전환과 제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개도국과 가치사슬을 공유하는 상호호혜적 공급망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일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급증하는 개발수요에 대응해 공적개발원조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도국 발전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종합적 개발금융 솔루션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국의 대사와 개도국 공무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좌담회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개발 재원은 원조만으로 역부족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개발금융, 민간 투자 등 다양한 재원이 결합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EDCF가 향후 대규모 인프라 및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민간재원을 끌어오는 마중물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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