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개발원조도 변화 필요"..EDCF, 민간 개발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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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원조를 넘어 민간 부문까지 아우르는 개발금융 수단이 되도록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박일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개회사에서 "급증하는 개발수요에 대응해 공적개발원조에도 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EDCF를 차관 위주로 운영해온 관행에서 벗어나 출자·보증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민간부문 개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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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원조를 넘어 민간 부문까지 아우르는 개발금융 수단이 되도록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EDCF 성과공유 및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 발전과 대외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1987년 도입된 원조기금으로 기재부가 한국수출입은행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박일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개회사에서 "급증하는 개발수요에 대응해 공적개발원조에도 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EDCF를 차관 위주로 운영해온 관행에서 벗어나 출자·보증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민간부문 개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DCF 협력국 정부를 대표해 축사를 한 델와르 호세인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는 EDCF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과의 교역·투자 등 경제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희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기조발제에서 EDCF를 개도국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개발금융 수단으로 고도화시키겠다면서 3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출자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하고, 개발금융기관과 국제금융기구 등과 협업해 민간부문 개발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시적·단편적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분야·주제별 개발계획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해 개발효과성을 극대화하는 '규모의 경제'를 지향할 예정이다.
개도국 그린·디지털 전환, 제조업 기반 구축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산업고도화 협력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단 비전도 밝혔다.
이어진 좌담회에서 유엔경제사회위원회(UNESCAP),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기구 전문가들은 개발지원은 원조만으로는 역부족이며,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개발금융, 민간투자 등 다양한 재원이 혁신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 EDCF가 앞으로는 대규모 인프라 및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민간재원을 끌어오는 마중물 역할을 적극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했다.
기재부는 이처럼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EDCF 고도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과 실천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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