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실종자 2명 수색작업 돌입

오미란 기자 2022. 7. 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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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 어선 연쇄 화재로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7일 오후 4시43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해양경찰구조대 8명, 해양경찰특공대 2명을 투입해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 소속 한국인 기관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을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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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구조대 8명·해양경찰특공대 2명 수중 투입
기관장은 기관실 안·외국인 선원은 수중 표류 추정
7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발생한 화재로 선원 2명이 실종돼 해양경찰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7.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한림항 어선 연쇄 화재로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7일 오후 4시43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해양경찰구조대 8명, 해양경찰특공대 2명을 투입해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 소속 한국인 기관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을 수색하고 있다.

한 팀은 A호 기관실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기관장을 찾기 위해 A호 근처에서, 또 다른 한 팀은 바다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인 선원을 찾기 위해 한림항 초입에서부터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당초 해경은 소방이 화재를 완전 진압한 뒤 수색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3시25분쯤 초진이 완료되자 즉각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현장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있는 데다 날도 점점 어두워지면서 실종자를 신속히 수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경은 우선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방제작업 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송기윤 제주해양경찰서 한림파출소장은 "잔불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안전이 확보됐다는 판단 하에 구조대원들을 투입했다"며 "실종자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7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발생한 화재로 선원 2명이 실종돼 해양경찰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7.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한편 이날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안에 정박 중이던 어선 A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어선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는 동시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호는 출항 준비 중이었다. 승선원은 총 8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4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옆 어선에 서 있었고, 나머지 5명은 어선 안에서 출항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불이 나자 선원 3명(한국인 2명·인도네시아인 1명)은 바로 바다로 뛰어 들어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경 연안구조정에 구조됐다. 그러나 이들은 화상, 골절상 등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안타깝게도 이 3명과 함께 어선 안에 있었던 한국인 기관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의 행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은 A호 양 옆에 있던 B호(49톤·근해자망·한림선적)와 C호(39톤·근해자망·한림선적)로 번졌고 이에 따라 피해 어선은 모두 3척으로 늘었다. 다행히 당시 B호와 C호에는 승선원이 없었다.

관할 소방서의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며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인 소방은 현재 연소 확대를 경계하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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