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사임..곧 연설"-BBC 등 현지언론(상보)

최서윤 기자 2022. 7. 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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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줄사퇴 속 사퇴 압박을 받아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한다고 7일 영국 공영 BBC와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유력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임기 중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등으로 몇 차례 사퇴위기를 넘겨왔지만, 지난 5일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리시 수낙 재무장관에 이은 내각 줄사퇴로 더이상은 자리보전이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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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줄사퇴·11일 의회 투표 앞두고 결국 '위엄 있는 퇴진' 택했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의 레미고 호텔에서 열린 영연방정상회의(CHOGM) 기자 회견에서 연설한 후 떠나고 있다. 2022.06.2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내각 줄사퇴 속 사퇴 압박을 받아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한다고 7일 영국 공영 BBC와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유력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집권 보수당 대표 자리를 내놓으면서, 총리직에서까지 물러나게 되는 셈이다. 영국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몇 시간 내로 사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다만 로이터는 현지 매체 '더선' 기자를 인용, 존슨 총리가 올여름 새 총리 선출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임기 중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등으로 몇 차례 사퇴위기를 넘겨왔지만, 지난 5일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리시 수낙 재무장관에 이은 내각 줄사퇴로 더이상은 자리보전이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내각 최고 서열 4명의 장관을 포함해 벌써 50여 명의 정부 지도부가 사임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가 한창이던 2019년 취임했다. 전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의회의 브렉시트안 부결에 위기를 맞았음에도, 결국 바톤을 이어받아 보수당 정권을 지켜내고 브렉시트도 실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민들은 봉쇄시켜놓고 자신은 측근들과 파티를 하는 사진이 잇달아 공개돼 사퇴 논란이 일던 중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이 일대 혼란을 겪는 와중에 지난달 6일 의회 불신임 투표에서 구사일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회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임투표 결과는 무조건 12개월 유지토록 보장한 원칙을 변경하는 안건이 오는 11일 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투표 전 존슨 총리는 결국 '위엄 있는 퇴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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