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대교 남단 이어 북단서도 균열..서울시 "안전에는 이상 없다"
한강 성산대교 남단에 이어 북단에서도 균열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이미 넉달 전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수·보강 방식은 현재 논의 중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성산대교 남단 바닥 판(슬래브)에 이어 북단 바닥 판에서도 유사한 콘크리트 균열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성산대교 남단 바닥 판 교체 공사를 마친 지 1년도 안된 지난 3월 바닥 판 3곳에서 폭 9m짜리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건축·토목·교량·구조 안전성을 건축과 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현장을 조사한 뒤 보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당시 1차 분석 결과 균열의 원인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바닥 판과 이를 지탱하는 거더(큰 보) 사이 간격재의 단차 발생이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바닥판 방식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서도 서울시는 시공 기준이나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북단에서도 이와 비슷한 균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3월 현장 조사 당시 남단뿐 아니라 북단도 전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면 재보수 등을 이야기하지만 서울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균열 부분에 대해서는 보수할 예정”이라면서도 “전면 재보수는 교통을 일부 통제하는 등의 방식인데 아직 보수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에 따라 성산대교 시공·감리 과정에서 부실이나 실수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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