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 봉쇄'에 2Q 영업익 기대 이하..하반기 회복 기대(종합)
원자잿값·中 봉쇄 따른 전기차 업체 생산 차질 영향
"작년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영업익 소폭 감소 그쳐"
하반기엔 실적 개선 전망.."전기차 판매 증가 수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전기차 판매 감소 등 악재에 따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올해 하반기 북미·유럽·중국 등의 전기차 생산 설비가 정상 가동되면 배터리(이차전지) 수요가 늘면서 3분기부터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2384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 줄어든 5조7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24.4% 감소했고, 매출액은 16.7% 증가한 규모다.
또 국제 원자잿값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2분기 반영됐던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빠진 점도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리콜 관련 충당금으로 4000억원가량을 설정하고,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을 합의금 1조원을 미리 반영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은 크지 않다”며 “실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00억원 증가, 영업이익은 500억원 감소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에 들어가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1공장 가동으로 유럽·중국·북미 등 주요 거점에서의 설비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부진이 하반기엔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며 “판가 연동 메탈 범위 확대로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내 연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의 수혜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테슬라가 최근 상하이 공장 설비 개선으로 월 생산능력을 6만8000대에서 8만8000대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영 상황 속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을 판가에 연동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판가에 연동하는 메탈 범위도 기존 리튬·니켈·코발트에서 구리·알루미늄·망간 등까지 확대 적용한다. 또한,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만 약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경영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 강세 등이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올해 매출액 목표치로는 전년 대비 7%가량 증가한 19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목표치로는 한자릿수 중반대를 각각 제시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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