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력 10명 중 6명은 활동 안해

김양균 기자 2022. 7. 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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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만명 면허·자격증 소지 불구 실제 활동 인력 65%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보건의료인력이 10년 만에 81만여 명이 증가한 201만 명 가량으로 조사됐지만, 실제 활동하는 인력은 65%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오후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보고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보건의료인력 면허·자격등록자 수는 총 200만9천693명이다. 이는 2010년보다 81만2천28명 늘어난 것으로, 연평균 5.3%의 증가율을 보였다.

직종별로 보면 간호조무사가 72만5천356명(36.1%)으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간호사 39만1천493명(19.5%) ▲영양사 14만9천50명(7.4%) ▲의사 11만5천185명(5.7%) 순으로 분포했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직종은 간호조무사로 늘어난 인력의 수는 32만8천767명이다. 가장 빨리 증가한 직종은 보건교육사와 작업치료사로 각각 연평균 증가율은 19.4%, 15.4% 등이었다.

의료인 수는 2020년 기준 11만5천185명으로, 전년 대비 3천명이, 2010년 대비 3만45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1%로 나타났다. 관련해 치과의사도 같은 해 2만9천419명으로 조사돼 전년 대비 767명, 2010년 대비 7천336명이 늘었다. 한의사의 경우, 2만3천946명으로 전년 대비 606명, 2010년 대비 7천38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는 5만6564명으로, 전년 대비 1천456명, 2010년 대비 1만2천992명이 늘었다. 간호사의 경우, 39만1천493명으로, 전년도 보다 2만3명이 늘었고, 2010년 대비 15만4천498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인력 활동 인력수 및 연평균증가율(표=보건복지부)

■ 보건의료인력 면허 보유자의 65%만 활동해

이처럼 지난 10년간 보건의료인력의 전체 수는 증가했지만, 면허 및 자격 보유자 가운데 65.7%만 실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기준 보건의료인력 활동 인력 수는 총 132만 명으로 이는 조사 기준 해인 2020년의 201만 명의 65.7%에 불과하다. 활동 인력의 상당수는 의료기관에 근무했고(84만 명), 비요양기관 근무 인력은 48만 명이었다.

2020년 보건의료인력 활동자 수 총 132만835명은 2010년의 60만6천733명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직종별 비중과 늘어난 수치를 보면 간호조무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간호조무사는 직종별 규모에서도 40만6천239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 10년간 22만 명이 늘어 가장 많이 늘어난 직종으로 확인됐다.

2020년 활동률 65.7%는 2010년의 59.6%보다 6.1%p 증가했다. 특히 간호사의 2020년 활동율은 72.8%로 2010년의 67.8%보다 5.0%p 증가했다.

비활동인력 수는 총 68만8천858명으로, 전체 면허·자격자의 34.3%는 특별한 근로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 세분화해서 보면 의사의 비활동인력은 8천981명으로 전체 의사의 7.5%였다. 치과의사는 2천964명(10.1%)이 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한의사의 비활동인력은 2천618명(10.9%)으로 확인됐다. 

약사도 1만3천897명이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 수치는 전체 약사의 24.6%나 됐다. 간호사의 경우, 10만6천396명(27.2%)이 비활동인력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조산사 54.8% ▲안경사 48.2% ▲영양사 45.6% ▲간호조무사 44.0% ▲치과기공사 40.9% 직종은 비활동 비율이 매우 높게 조사됐다.

사진=픽셀

■ 동네병원 종사 보건의료인력 많고, 지역별 편차도

요양기관별 주요 근무 직종 인력수와 비율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의사 2만236명(19.8%) ▲간호사 5만7천729명(56.5%) 등 총 10만2천62명(100%)이 근무하고 있었다. 관련해 종합병원에는 의사 2만316명(138%), 간호사 7만4천896명(50.9%) 등 총 14만7천1명(100%)이 종사 중이었다.

병원급에는 의사 1만238명(8.7%), 간호사 3만5천664명(30.3%) 등 총 11만7천784명(100%)이 종사하고 있었다. 요양병원에서는 ▲의사 5천434명(5.7%) ▲간호사 2만7천247명(28.5%) ▲간호조무사 3만8천837(40.6%) 등 총 9만5천703명(100%)이 근무한다. 의원급은 ▲의사 4만1천938명(15.1%) ▲간호사 1만3천756명(4.9%) ▲물리치료사 1만9천810명(7.1%) ▲간호조무사 9만9천844(35.9%) 등 27만8천29명(100%)이 근무 중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 근무 의사 수는 지역별로 서울이 29.3%(2만9천136명)로 가장 많으며, 제주가 1.1%(1천107명)로 가장 적었다. 최근 10년간 전국 3.2%(서울 3.0%)이며 제주와 인천이 각각 5.6%, 4.8%로 높았고, ▲전남 1.6% ▲강원 2.0% ▲전북 2.2% ▲경북 2.3% 등으로 낮게 조사됐다. 인구 10만 명 10년간 보건의료인력은 48.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평균보다 십만 명당 요양기관 근무 의사수가 높은 지역은 ▲서울 305.6명 ▲대전242.7명 ▲광주 232.7명 ▲대구 230.3명 ▲부산 229.3명 등이었다. 세종을 제외한 하위 5개 지역은 ▲경북 126.5명 ▲충남 137.5명 ▲전남 143.0명 ▲충북 145.8명 ▲울산 148.5명 등으로 나타났다.

■ 의사, 남녀 비율 7:3…활동연령도 높아져

의료기관 근무 의료인력 성별 현황을 보면, 의사는 남성 7만4천141명(74.5%), 여성은 2만5천351명(25.5%) 등으로 2010년 대비 여성 비율이 4.1%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여성 의사는 지난 2010년 1만5천516명(21.4%)에서 2020년 2만5천351명(25.5%)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치과의사도 남성 비율이 높았다. 남성이 1만9천7명(74.8%), 여성 6천398명(25.2%) 등으로 나타났다. 한의사도 마찬가지였다. 남성은 1만5천952명(79.4%), 여성 4천149명(20.6%)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사와 간호사 직종은 여성 비율이 높았다. 약사는 남성이 1만2천411명(37.8%), 여성은 2만423명(62.2%) 등으로 나타났다. 간호사의 경우, 남성은 1만965명(5.1%), 여성 20만5천443명(94.9%)으로 조사됐다.

또 의료기관 근무 의료 인력의 고령화도 확연히 나타났다. 직종별 평균연령은 ▲의사 47.9세 ▲치과의사 47.4세 ▲한의사 45.5세 ▲약사 48.5세 ▲간호사 36.2세 등으로 나타났다. 의사 평균연령의 경우 지역별로 차이가 크고, 가장 젊은 서울과 경북의 평균연령 차이는 5.2세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보건의료인력의 연간 평균보수를 직종별로 보면 ▲의사 2억3천70만 원 ▲치과의사 1억9천490만 원 ▲한의사 1억860만 원 ▲약사 8천416만원 ▲한약사 4천922만 원 ▲간호사 4천744만원 ▲간호조무사 2천804만원 순이었다. 방사선사·치과기공사·임상병리사·응급구조사(2급) 등의 임금 수준도 간호조무사와 유사했다.

특히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개원의 임금이 2억9천428만2천306원으로, 봉직의의 1억8천539만558원 보다 높았다. 또 남성 임금의 연평균 임금은 2억4천825만3천152원으로, 여성의 1억7천286만6천111원 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앞으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근거기반의 과학적 보건의료정책의 기초로 삼겠다“며 ”연구결과를 공개해 연구자·이해관계자· 국민들이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7조(실태조사)에 따라 3년 주기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법 시행 이후 첫 번째 조사다. 복지부는 실태조사를 위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해 복지부 면허·자격정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부과자료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이뤄졌다.

아울러 공공데이터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근무시간 및 업무량, 직무 어려움 및 근무 만족도 조사는 총 3만3천572명의 보건의료인력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가 함께 병행됐다.

참고로 조사는 2020년 1월 1일 기준 20개 직종 면허자 20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관련 직종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약사 ▲한약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안경사 ▲응급구조사 ▲영양사 ▲위생사 ▲보건교육사 등이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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