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수입 2.3억, 코로나 첫해 2.3% ↓..흉부외과 개원의 4.9억 '최고'
인력 늘곤 있지만 면허·자격자 3명 중 1명 쉬어..고령화·지역격차도 확인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병원 등 요양기관의 보건의료인력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직종은 의사로 연평균 2억3000여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2.3% 금액이 감소했다.
보건복지부가 7일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보고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의 평균 임금은 2억3069만949원으로 보건의료인력 직종 중 가장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의사 역시 다른 보건의료인력 직종과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또한 보건의료인력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3명 중 1명은 면허·자격이 있는데도 관련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통계청의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뒤 처음 시행된 이번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는 공동데이터를 활용해 200만9693명의 보건의료인력 활동 현황을 조사했다. 3만3000여명 대상의 온라인 설문조사도 병행해 주관적인 사항도 파악했다.
◇치과의사·한의사 연봉도 1억원대…코로나19로 2019년보다 감소
의사의 뒤를 이어 치과의사가 1억9489만9596원, 한의사가 1억859만9113원으로 역시 연 1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그다음으로 약사 8416만1035원, 한약사 4922만881원, 간호사 4744만8594원 순으로 임금을 받았다. 임금이 가장 적은 직종은 간호조무사로 연평균 2083만7925원이다.
10년간 임금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직종 역시 의사로 연평균 5.2% 증가했다. 한의사와 응급구조사 2급은 가장 적은 2.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의사도 2019년과 비교해서는 임금이 2.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의료 이용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의사는 2019년 대비 임금이 6.4% 줄었다.
의사의 경우 개원의가 연평균 2억9428만2306원을 벌어 봉직의(1억8539만558원)보다 58.7% 많았다. 치과의사와 한의사 역시 봉직의 임금은 개원의의 57.4%, 74.3% 수준으로 조사됐다.
개원의 의사 가운데 연평균 임금이 가장 많은 흉부외과는 4억8799만원134원을 벌지만, 소아청소년과는 연평균 1억875만1021원으로 진료과마다 차이를 보였다.
남자 의사의 연평균 임금은 2억4825만3152원인데, 여자 의사는 남자 의사의 69.6% 수준인 1억7286만6111원이다. 조사를 한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남녀 임금 차이는 임신, 출산, 육아 등 물리적 근무시간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이를 통제한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면허·자격자 201만명 가운데 실제 활동 인력 '65.7%'
2020년 보건의료인력 면허·자격 등록자 수는 총 200만9693명으로 10년 전보다 81만2028명 늘었고 연평균 5.3%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간호조무사가 72만5356명(36.1%)으로 가장 많고, 간호사 39만1493명(19.5%), 영양사 14만9050명(7.4%), 의사 11만5185명(5.7%) 순이다. 간호조무사는 지난 10년간 32만8767명이 늘어 가장 빨리 증가한 직종이기도 하다. 의사는 2010년 대비 3만45명, 간호사는 2010년 대비 15만4498명 늘어났다.
그러나 실제 활동하는 보건의료인력은 132만835명으로 면허·자격 보유자의 65.7%에 그쳤다. 특별한 근로활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인력 수는 총 68만8858명으로 집계됐다. 의사는 전체 의사의 7.5%(8981명), 약사는 전체 약사의 24.6%(1만3897명), 간호사는 전체 간호사의 27.2%(10만6396명)가 비활동인력으로 구분됐다. 조산사(54.8%), 안경사(48.2%), 영양사(45.6%), 간호조무사(44%), 치과기공사(40.9%)는 비활동인력 비율이 높았다.
보건의료인력 활동자 수는 2010년보다 60만6733명 증가했고 활동률은 6.1%p(포인트) 늘었다. 보건의료 자격·면허 보유자가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요양기관 또는 요양기관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간호사의 활동률은 72.8%로 2010년 67.8%보다 5%p 증가했다.
◇요양기관 보건의료인력 고령화·지역격차 확인
종합병원, 병원, 의원, 보건소, 조산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력은 2020년 총 84만2676명으로 10년 전보다 36만5230명 늘었다. 요양기관 근무 의사 수는 전국 9만9492명인데 29.3%(2만9136명)가 서울에 있었다. 제주지역의 의사는 1.1%(1107명)에 불과해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인력의 고령화도 심화됐다. 의사의 평균 연령은 47.9세로 2010년 43.8세보다 4.1세 늘었다. 치과의사 평균 연령은 47.4세로 2010년 대비 5.3세 증가했다. 한의사(45.5세), 약사(48.5세), 간호사(36.2세)도 2010년 대비 평균연령이 3~5세 증가했다.
성별 격차는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성비는 남성 74.5%, 여성 25.5%로 2010년 대비 여성의 비율이 4.1%p 증가했다. 약사의 성비는 남성이 37.8%, 여성이 62.2%로 남성의 비율이 2010년보다 1.6%p 올랐고 간호사의 경우 남성 5.1%, 여성 94.9%이지만 2010년 대비 남성의 비율이 3.6%p 늘어났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8일부터 약 2개월간 보건의료인력 3만35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간호사의 1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37시간으로 조사됐다.
요양기관 가운데 보건소와 보건기관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주 평균 근무시간은 54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밤번 근무를 하는 간호사의 경우 월평균 밤번 근무는 3.04회지만 보건소·보건기관 간호사의 밤번 근무는 5.5회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보건소 간호인력의 업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간호사의 30.1%는 현재 직장에서 괴롭힘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그 유형으로는 폭언이 77.8%로 가장 많았다. 업무 몰아주기(36%), 따돌림(34.5%) 순으로 조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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