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부품 웃고 세트 울고..고물가에 하반기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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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물가 여파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증권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삼성전자 실적을 떠받쳤지만 하반기 실적 전망은 어둡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세트 수요가 줄어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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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생활가전 부진, 반도체 하반기도 먹구름
LG전자, 전장 사업 개선에 매출 선방
소비 심리 위축, 세트 넘어 부품 수요 급감할 듯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물가 여파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정보기술(IT)기기 수요 둔화로 세트(완성품) 판매가 줄었지만, 반도체와 전장 등 부품 성장세가 계속됐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부품 수요도 경기둔화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실적 전망은 어두운 상태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9%, 영업이익 11.4% 늘어난 성적이다. 매출은 역대 두 번째,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세 번째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매출 70조원을 넘어선 후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매출 70조원을 달성했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집계한 증권가의 2분기 실적 전망치(매출 78조4510억원, 영업이익 15조2820억원)와 비교해서는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9개월 연속 매출 신기록이 깨졌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증권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성품 판매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 2분기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삼성전자 실적을 떠받쳤지만 하반기 실적 전망은 어둡다. 경기 침체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가계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결국 완성품을 넘어 부품 수요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평균 3~8%, 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황에서 프리미엄 생활가전 수요가 이어지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거뒀다. 다만 인플레이션 등으로 TV 판매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LG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 19조472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줄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세트 수요가 줄어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비히클 컴포넌트 솔루션)사업본부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힘을 보탰다.
증권가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면서 LG전자 VS사업본부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매출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총괄하는 BS(비지니스솔루션)사업본부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사업을 중단한 태양광 패널 사업 관련 손익이 올해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BS사업본부가 앞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달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LG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세트 수요가 더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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