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주 50시간 일하며, 환자 174명 진료하고 연 2억3070만원 번다

이진경 2022. 7. 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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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일주일 평균 50시간 일하고, 월수입은 1922만원가량으로 조사됐다.

간호사의 임금은 의사의 20% 수준이고, 보건소와 보건기관 근무 간호사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야간근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으로 의료수요는 확대됐음에도 인력 증가 속도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모든 직종에서 주당 평균근무시간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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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일주일 평균 50시간 일하고, 월수입은 1922만원가량으로 조사됐다. 간호사의 임금은 의사의 20% 수준이고, 보건소와 보건기관 근무 간호사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야간근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를 발표했다.

2020년 보건의료인력 면허·자격등록자는 200만9693명이다. 직종별로는 간호조무사가 72만5356명(36.1%)으로 가장 많고, 간호사 39만1493명, 영양사 14만9050명, 의사 11만5185명 순이다. 의료인력 규모는 2010년과 비교해 81만2028명 증가했다. 인원수 증가는 간호조무사가 가장 많고, 증가율은 보건교육사가 높았다.

등록자 중 실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비율은 65.7%였다. 조산사(54.8%), 안경사(48.2%), 간호조무사(44.0%),  간호사(27.2%,) 등에서 비활동인력이 많았다.

의사의 보수는 연평균 2억3070만원으로 집계됐다. 치과의사는 1억9490만원, 한의사는 1억860만원이었다. 다만, 2019년와 비교해 모두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의료이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사 중에서도 개원의 임금이 2억9428만원으로 1위였다. 

의사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50.09시간이었다. 전공의의 경우 주 72.9시간에 달했다. 주간 진료한 외래환자 수는 173.7명, 입원환자는 16.36명이었다. 치과의사는 42.6시간, 한의사는 46.5시간 일하고, 주당 각각 101.9명, 127.4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했다.

간호사 임금은 4744만8600원이다. 10년 전 3277만8200원보다 증가하긴 했으나, 의사 임금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간호사의 주평균 근무시간은 37.01시간이었다. 보건소 및 보건기관이 54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보건소 및 보건기관의 월평균 밤번 근무도 5.5회로, 전체 평균 3.04회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코로나19로 보건소 간호인력 업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간호사가 만나는 일평균 외래환자 수는 96.6명, 입원환자 수는 22.6명이다.

간호사의 30.1%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괴롭힘 유형은 폭언(77.8%), 업무 몰아주기(36.0%), 따돌림(34.5%) 등이었다.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보건의료인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인구 1000명당 병원인력은 8.5명으로, OECD 평균 14.7명과 차이가 크다. 의사는 인구 1000명당 2.5명, 간호사는 4.2명으로, 각각 OECD 평균의 70%, 50% 수준이다. 의료인력의 지역 불균형도 심화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의사, 간호사 등의 인력수가 평균보다 많은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이었다. 인천, 세종, 경기, 강원, 충북은 모든 직종의 인력수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으로 의료수요는 확대됐음에도 인력 증가 속도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모든 직종에서 주당 평균근무시간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인력 확충과 관련해 차전경 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장은 “간호사의 경우 간호대 정원 확대가 있었지만 그와 비례해 현장 활동 인력이 늘지 않았다”며 “처우개선으로 극복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인력 확충은 의정 합의에 따라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료계와 논의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의료계와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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