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이 곧 패션"..우크라, 밀리터리 콘셉트 티셔츠 유행

이서영 기자 2022. 7. 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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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테마가 다시 유행을 맞이한 곳이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사를 둔 '제이 쿡' 레이블은 지뢰를 능숙하게 찾아내는 잭 러셀 종 강아지를 티셔츠에 묘사했는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로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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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 고무하는 티셔츠 생산 브랜드 최근 인기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패션을 통해 애국심을 드러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밀리터리' 테마가 다시 유행을 맞이한 곳이 있다. 5개월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얘기다. 이미 갖고 있는 비슷한 디자인인데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밀리터리 콘셉트의 티셔츠를 산다고 한다. 패션을 통해 애국심을 드러내는 셈이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사를 둔 '제이 쿡' 레이블은 지뢰를 능숙하게 찾아내는 잭 러셀 종 강아지를 티셔츠에 묘사했는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로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이 쿡의 설립자인 세르게이 핏은 자신의 브랜드에서 만든 것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티셔츠라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옷을 꿰메고 있는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의 이름을 따서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34세의 사업가인 세르게이 핏은 "사람들 중 90%는 군을 주제로 한 티셔츠를 선택한다"며 "옷은 사람들이 '나와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표현 수단과 같다"고 설명했다.

핏은 티셔츠 판매가 증가세라고 말했다. 일부는 같은 디자인의 옷을 여러 벌 구매하기도 한다.

키이우 중심의 한 대형 패션 몰에서 엄마와 어린 딸은 지뢰 찾는 강아지를 묘사한 티셔츠를 휙휙 둘러보며 "우리는 이 같은 옷을 몇 개 가지고 있다"며 "여기서 새로운 디자인을 얻을지도 몰라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티셔츠를 구매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여성들이었다. 그들은 전쟁에서 싸우는 파트너와 친척들을 위해 티셔츠를 받는다.

키이우에 기반을 둔 또 다른 레이블인 실 웨어도 미국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그려 넣은 티셔츠 등을 생산한다.

이 브랜드 공동 소유자인 마리야 이아크나우나스(31)는 '탈리스만'으로 알려진 이 디자인이 이 브랜드의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티셔츠는 불운을 피하기 위해 밝은 꽃으로 수놓은 수건을 걸어두는 우크라이나 농민 전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그는 말했다.

이아크나우나스는 "오늘날 우리 전사들의 손에 들린 창은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의 부적"이라며 디자인의 인기는 "트렌드가 아닌 우리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애국심이 우크라이나의 최신 패션 트렌드로 부상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실제로 큰 가게가 있는 Vsi Svoi에서 쇼핑하는 14살 미콜라는 친구들이 모두 실 웨어 티셔츠를 입는다고 말하면서 "아름다운 티셔츠가 많이 있다"고 했다. 그들은 "그 티셔츠가 특정한 메시지를 내보내는데, 그렇기에 그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패션 흐름에 대해 안나 페레비노스 행정관은 "지금은 모두와 모든 것이 너무나 애국적"이라며 "우리는 현재 전쟁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새로운 컬렉션을 내놓는 우크라이나 디자이너들을 알기 위해 팝업 행사들을 한다"고 말했다.

팝업 행사에는 "행복한 사람들을 위한 장소"라는 슬로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지도를 수놓은 마이마이의 부드러운 후드티와 발코니 가먼트의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슬로건과 비둘기, 꽃 사이에 배치된 러시아 로켓이 그려진 티셔츠 등이 있다.

또 페레비노스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만든 민속 자수 블라우스와 린넨 아이템을 포함해 온라인으로 배송될 옷을 선보인다.

우크라이나의 애국심은 옷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국심은 심지어 화장을 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노란색과 파란색 아이라인을 그리기도 했다.

그들은 말한다 "이제 이것은 매우 큰 세계적인 추세"라며 사람들이 우리를 정말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기뻐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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