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으로 전세계 7100만명 빈곤에 내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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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개발계획(UNDP)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에서 7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빈곤으로 내몰렸다고 밝혔다.
UNDP에 따르면 전쟁 후 첫 3개월 동안 하루 3.2달러(약 4160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이 7100만명 늘었으며, 이 중 5160만명은 빈곤선(poverty line)인 하루 1.90달러(약 2470원) 이하로 생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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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한 영향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엔개발계획(UNDP)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에서 7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빈곤으로 내몰렸다고 밝혔다.
UNDP에 따르면 전쟁 후 첫 3개월 동안 하루 3.2달러(약 4160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이 7100만명 늘었으며, 이 중 5160만명은 빈곤선(poverty line)인 하루 1.90달러(약 2470원) 이하로 생계를 유지했다. 빈곤선은 최소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을 뜻한다.
빈곤선으로 몰리는 사람들의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18개월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3개월간 더 빠르게 증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석유와 밀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많은 국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킴 스타이너 UNDP 행정관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은 개발도상국의 가계와 정부 예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남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식비가 가계소득의 42%를 차지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밀과 식용유 등 주요 식품과 연료 가격이 급등했다. 스타이너 행정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생활비에 미친 영향은 한 세대 동안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부채 부담 증가와 경기침체로 인해 가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급 부족 등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아이티, 아르헨티나, 이집트, 이라크, 필리핀, 르완다, 수단, 케냐, 스리랑카 등이 인플레이션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UNDP는 취약층을 상대로 한 맞춤형 조치가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정부가 이들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에너지·식품 보조금을 통한 지원보다 더 공정하고 비용대비 효율적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이미 빈곤에 처했거나 빈곤에 취약한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50억명이 넘어 세계 인구의 70%에 가까운 수준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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