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캐나다, 일관된 대중국 전략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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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대(對)중국 전략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 주도 반중 태평양 이니셔티브에서도 최근 잇달아 배제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지적했다.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공석이며,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는 올해 1월 중국에 출장을 간 후 아직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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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캐나다가 대(對)중국 전략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 주도 반중 태평양 이니셔티브에서도 최근 잇달아 배제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해 9월 양국이 서로 3년 가까이 억류했던 인사들을 석방한 후 해빙될 줄 알았던 관계가 여전히 경색돼 있고 캐나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일관된 대중 전략이 결여된 모습을 보인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공석이며,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는 올해 1월 중국에 출장을 간 후 아직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관계는 캐나다가 2018년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을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하자 9일 뒤 중국이 캐나다인 2명을 체포하면서 얼어붙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멍 부회장이 미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함에 따라 석방되자 다음날 중국 정부는 두 캐나다인을 석방했다.
이에 캐나다와 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그해 12월 캐나다가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서방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했다.
다만 올해 2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내각은 중국이 위구르족의 집단학살을 자행한다고 비판한 자국 의회의 표결에서 기권했다.
이후 5월 중국은 2019년 3월부터 금지했던 캐나다산 카놀라 씨 수입을 다시 허용했다. 이전까지 캐나다 카놀라 씨 수출의 40%가 중국으로 향했다.
캐나다는 이를 환영했지만, 얼마 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망에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 장비업체의 참여를 금지해 중국 정부가 반발했다.
지난달에는 인도·태평양 공해에서 정찰 중이던 캐나다의 해상 초계기에 중국 전투기가 6m까지 초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중국의 행동은 무책임하며 도발적"이라고 규탄했다.
캐나다의 외국 주재 대사를 세 차례 지낸 랜돌프 맹크는 SCMP에 "캐나다 정부는 몇년간 중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정책 마비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크리스토퍼 샌즈 연구원은 "캐나다는 중국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미국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며 단서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는 최근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미국 주도 반중 전략에서 잇따라 소외되고 있다.
샌즈 연구원은 "미국은 전천후 북미 동맹인 캐나다를 태평양에서 주요 파트너로 여기지 않는다"며 "캐나다는 주요 군사 강국이 아니며 대부분의 역량을 북극에 집중하고 있고, 미국은 태평양 반대편만 신경 쓴다"고 지적했다.
이어 "캐나다인들은 최근의 이니셔티브들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다소 분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곧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 싱크탱크인 맥도널드-로리에의 찰스 버튼 선임 연구원은 "해당 전략을 짜는 위원회의 위원 일부는 캐나다가 중국이 부상하는 것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조건 없는 무역에 대한 중국의 바람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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