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일선 반발에 수습 나선 윤희근..간부들 현장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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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대 경찰청장 후보자 신분을 확정한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내부 조직 달래기에 나섰다.
여기에 윤 후보자가 지난 4일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 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일선 경찰의 반발이 국민에게 더 큰 우려를 줄 수 있다'고 발언해 내부 반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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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11~13일까지 나흘간 진행
경찰청장 내정 후 첫 행보..조직 안정화 집중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23대 경찰청장 후보자 신분을 확정한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내부 조직 달래기에 나섰다. 일선 경찰들이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설치 등 경찰 통제 움직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어서다.
이번 현장방문 간담회는 윤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치안총수에 내정된 이후 행안부와 일선 경찰 사이의 갈등을 풀어내 경찰 조직을 안정화시키려는 첫 행보다.
여기에 윤 후보자가 지난 4일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 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일선 경찰의 반발이 국민에게 더 큰 우려를 줄 수 있다’고 발언해 내부 반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경찰 내부망 ‘폴넷’에는 이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댓글 삭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자가 경찰 지휘부를 보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지만, 내부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경찰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의 현장 소통 행보는 이미 결론이 난 경찰 제도 개선안을 관철하려는 보여주기식 행보”라며 “새로운 청장도 행안부 통제 방안에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는 식의 명분 쌓기에 불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인사청문준비단을 꾸린 윤 후보자는 경찰청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와 시기는 미지수이지만, 경찰 통제안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 대비해 청문회 준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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