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진출' 광주 지산IC 개통 못 한다..사업비 77억 허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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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진출 방식으로 준공된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 나들목(IC)이 안전성 우려에 개통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는 이달 중 '교통사고 발생 및 비용 편익 예측 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공론화를 거쳐 10월 안에 지산IC 개통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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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왼쪽 진출 방식으로 준공된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 나들목(IC)이 안전성 우려에 개통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는 이달 중 '교통사고 발생 및 비용 편익 예측 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공론화를 거쳐 10월 안에 지산IC 개통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7일 밝혔다.
위원회에서는 폐쇄 결론을 내렸지만, 곧바로 결정하기보다 사고 발생 위험성과 관련한 객관적 지표를 먼저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개통 불가 결정인 셈이다.
이날 위원회 활동 보고서 전달식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도 조사 용역이 폐쇄를 전제로 한 절차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지산 IC는 양방향 총 길이 0.67㎞, 폭 6.5m로 개설돼 지난해 11월 개통할 예정이었다.
설계와 보상은 광주시(6억원), 공사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 법인인 광주순환도로투자(71억원)가 맡았다.
애초 오른쪽 진출 방식을 적용했지만, 인근 주민 등 민원이 발생하자 일반적인 도로와 달리 왼쪽 진출 방식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보완 시설을 설치하더라도 교통사고 위험성이 커 개통 불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광주시의 최종 행정절차는 남았지만, 지산IC 진출로는 수십억 매몰 비용을 발생시킨 행정 사례로 남게 됐다.
예산 낭비, 설계 변경 책임론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지역 사회에서는 서방 지하상가의 쓰라린 기억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차이는 있지만, 서방 지하상가 조성 사업은 1997년 130억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갔다가 2년 만에 자금난 등으로 중단됐다.
광주시는 2012년 방치된 상가에 다시 민자를 유치해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식물공장 조성사업을 추진했다가 국비 12억여원을 반납하고 3년여 만에 접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장 실사, 자문위원 등 논의 결과 지산 IC는 개통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미 만들어진 도로를 처리하는) 대안도 검토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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