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임직원들 "하청지회 불법파업 철저히 수사해야"

강대한 기자 2022. 7. 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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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대우조선 임직원들이 7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오션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1973년 대우조선 창립 이래 진수작업이 중단된 것이나 노동조합의 점거농성으로 인해 사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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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 불법파업으로 물거품 돼"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 대우조선 임직원들이 7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오션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대우조선 제공)2022.7.7.© 뉴스1

(거제=뉴스1) 강대한 기자 =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대우조선 임직원들이 7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오션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1973년 대우조선 창립 이래 진수작업이 중단된 것이나 노동조합의 점거농성으로 인해 사장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처음이다.

박 사장은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 등의 기회가 불법 파업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지금은 그 피해가 대우조선해양에 국한돼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전체 조선업으로 확산돼 대한민국 조선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 파업으로 인해 매출액 감소, 고정비 증가에 따른 손실 확대, 인도 지연 패널티 부담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파업 장기화로 생산량 조정 및 중단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점거농성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하청지회는 사내 각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조 전임자 인정, 회사 내 노조 사무실 지급,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생산시설 점거, 작업 방해, 고공 농성 등 파업을 하고 있다.

약 120명의 노조원들이 대우조선 1도크(건조 공간)를 점거해 진수가 3주째 연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하루 260여억원의 매출 감소와 60여억원의 고정비가 손실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여기에 LD(인도 일정 미준수로 인한 지체보상금)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소의 심장인 도크가 폐쇄됨에 따라 선후 공정인 선행·가공·조립·의장·도장 등 전 공정의 생산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어 사내 직영·협력사 2만명 및 사외 생산협력사·기자재 협력사에 소속된 8만명 등 총 10만 여명의 근로에 지장이 생길 것으로 짐작된다.

회사는 공정별 부하에 따라 초과근무(OT)와 특근 조정, 야간 작업 중단 등의 생산 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주간 근무시간 축소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경영 위기로 생사의 중대기로에 서 있을 때 정부, 대주주를 포함한 채권단의 도움(4.2조원의 자금지원, 채무 재조정 등)으로 회생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토대로 회사는 2018년 흑자 전환,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많은 난관이 있지만 선가가 좋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중심으로 3년치 물량을 확보한 만큼 재도약을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이 일부 계층의 생산 중단 등 불법 파업으로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절박한 심정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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