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태국 고속철 2028년 완공..중국 자본·기술 종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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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중국과 동남아 주요국을 연결하는 '범아시아 고속철도'의 자국 구간 공사를 2028년까지 마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태국, 라오스와 철도망 연결 사업에 관한 협정을 2019년 체결했다.
라오스와 중국을 잇는 고속철의 자국 구간을 2028년 완공하겠다는 태국 정부의 발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태국 방문 이후 나왔다.
양측의 합의 내용에는 중국-라오스-태국 철도 조기 완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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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중국과 동남아 주요국을 연결하는 ‘범아시아 고속철도’의 자국 구간 공사를 2028년까지 마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7일 태국 영문매체 방콕포스트는 태국 정부가 수도 방콕에서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에 이르는 1단계 250㎞ 구간을 2026년까지 완성하고, 콘라차시마부터 라오스와의 국경 지역 도시인 북부 농카이까지 잇는 구간 2단계 공사를 2028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태국, 라오스와 철도망 연결 사업에 관한 협정을 2019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쿤밍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1035㎞를 평균 시속 160㎞로 운행하는 중국-라오스간 철도는 작년 12월 개통했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양국의 합작 프로젝트지만 중국이 돈을 빌려주고 건설⋅운영을 맡아 “라오스가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노선의 라오스 구간에 투입되는 열차 ‘란창(瀾滄)호’는 중국 중처(中車)그룹이 제작했다. 란창은 라오스 고대 도시의 중국식 명칭이다. 객차 운영 역시 ‘중국철도 쿤밍지사’가 담당한다.
미국 윌리엄·메리대 분석에 따르면, 중국·라오스 철도 프로젝트엔 59억 달러(약 7조원)가 투입됐다. 중국과 라오스가 7대3으로 부담하는 구조다. 중국과 라오스가 각각 7대3 지분으로 설립한 회사가 중국 금융기관에서 35억4000만달러를 대출받고, 중국과 라오스 정부가 각각 16억3000만 달러, 7억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59억 달러는 라오스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라오스 정부는 애초 2027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중국에 대한 대출 상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중국이 일대일로 전략으로 개발도상국을 ‘부채의 함정’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범아시아 고속철도’는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일환이다. 중국은 태국을 지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연결하는 범아시아 철도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9월과 10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순방 중 처음 언급했다. ‘일대(一帶)’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일로(一路)’는 중국에서 동남아, 아프리카, 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를 뜻한다.
일대일로 선상에 있는 60여개 연선국가의 인구는 약 44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63%, 경제 규모는 21조달러(약 2경4870조원)로 전 세계의 29%를 차지한다.
라오스와 중국을 잇는 고속철의 자국 구간을 2028년 완공하겠다는 태국 정부의 발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태국 방문 이후 나왔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5일 방콕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열고 양국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양측의 합의 내용에는 중국-라오스-태국 철도 조기 완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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