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지원 고발 등 '정치보복' 규정..대응 강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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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박지원·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국정원의 고발 등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대응 수위를 올릴 전망이다.
우 위원장이 직접 지휘하는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는 박 전 원장 등에 대한 국정원 고발 이슈를 비롯해 정치보복으로 규정될 만한 사안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 직접 대응에 나서는 등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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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표 거취 언급 한총리 고발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박형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박지원·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국정원의 고발 등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대응 수위를 올릴 전망이다.
여권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등을 이용, 사실과 다른 공세를 펴고 있는 만큼 마냥 수세에 몰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게 민주당 측의 주장이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국정원의 고발을 두고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우 위원장은 "전 세계 어느 정보기관이 전직 수장을 고발하는가"라며 "검찰, 경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이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여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사실상 윤석열 정권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코너에 몰리는 상황을 타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음주운전 등 장관 후보자 부적격 시비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해외 방문에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이 동행해 논란이 빚어지는 등 정권의 위기를 문재인 정권으로 시선을 돌려 국면을 전환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우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국 타깃은 문 전 대통령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라며 "국정원이 이전 정권 인사들, 그 끝에는 문 전 대통령까지 물고 들어가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거취를 언급한 것 역시 사퇴를 강요한 것으로 보고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국무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한 데 이어 한 총리의 발언 역시 이전 정부 인사들의 사퇴를 압박한 대표적 정치보복이라는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가 국책기관장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강요한 것은 직권남용 소지가 분명하다"라며 "법률 검토 후 직권남용에 해당하면 바로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 역시 기자들을 만나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민주당이 일정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에 설치된 태스크포스(TF) 등 별도의 기구를 통해서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태세다.
우 위원장이 직접 지휘하는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는 박 전 원장 등에 대한 국정원 고발 이슈를 비롯해 정치보복으로 규정될 만한 사안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 직접 대응에 나서는 등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일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국방부를 방문해 북한군이 살해한 공무원의 월북 여부를 사실상 번복한 과정에 국가안보실 등이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착 상태인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국회 정보위와 운영위, 국방위 등을 통해 개별 사안의 진상 규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실 친인척 채용 논란과 관련해서도 "국회의원들이 친인척 보좌관을 채용하면 얼마나 많은 질타를 받았나"라며 "대통령실이 친인척을 채용하고도 '능력이 있으면 쓸 수 있다'며 정당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국민들 감정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 공정을 기대했던 국민 기대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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