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못 믿어"..내각 44명 초유의 줄사퇴에도 英 존슨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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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인사 문제 및 거짓말 스캔들로 사흘 만에 무려 44명의 각료가 영국 내각을 떠났다.
하지만 존슨 총리 본인은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사임 압박을 거부중이며, 자진 사퇴를 권고한 측근을 해고하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총리실 관저에서 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수당에서도 신임을 잃었다'며 사퇴를 권고받았다.
앞서 고브 장관은 전날인 6일 존슨 총리에게 '이제는 그만둘 때'라면서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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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인사 문제 및 거짓말 스캔들로 사흘 만에 무려 44명의 각료가 영국 내각을 떠났다. 하지만 존슨 총리 본인은 "끝까지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사임 압박을 거부중이며, 자진 사퇴를 권고한 측근을 해고하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에드워드 아르가 보건 장관이 이날 사임한 것을 포함해 이날 현재까지 최소 44명의 장관, 부장관, 차관, 장관 보좌 의원이 사임 또는 해임됐다. 매체는 "이는 현대 영국 정치에서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사임"이라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총리실 관저에서 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수당에서도 신임을 잃었다'며 사퇴를 권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
심지어 자신에게 고언을 건넨 측근을 해고했다. BBC는 존슨 총리가 주택부 장관인 마이클 고브를 전격 해임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총리실 소식통은 "큰 논쟁이 있을 때 뱀처럼 구는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존슨 총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고브 장관은 전날인 6일 존슨 총리에게 '이제는 그만둘 때'라면서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존슨 총리가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은 이유는 인사와 거짓말 문제 때문이다.
지난주 크리스 핀처 보수당 원내부총무가 술에 취해 남성 두 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난 뒤 과거 성비위 문제까지 논란이 됐는데, 존슨 총리는 감싸주기와 말 바꾸기에 급급했다.
이번 줄사퇴 사태의 시작은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이었다. 이들은 지난 5일 "존슨 총리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물러났다.
영국 스카이 뉴스는 이때부터 6일 현재까지 하루 사이 사퇴한 장관을 19명으로 집계하면서, 이는 1932년 9월 내각 인사 11명이 무더기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기존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수당은 총리 신임투표를 꺼내들어 몰아붙이고 있다.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위원회는 재투표를 위해 규정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신임투표 통과 후 1년이 지나야 다시 할 수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간신히 신임투표를 통과했었다.
영국 언론들도 사설과 칼럼을 통해 존슨 총리의 사임을 종용하고 있다. 더 타임스는 '보리스 존슨 총리 위치에 관한 더 타임스의 시각: 게임 오버'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보냈고 텔레그래프지는 '존슨 총리를 위해서 빨리 끝내야 한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그가 몇시간, 며칠, 몇달을 버티든 이제 쇼는 끝날 때"라고 썼다.
뉴욕타임스(NYT)는 "관심사는 이제 누가 존슨 총리의 후임을 맡는지로 옮겨가고 있다"며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 등 유력 차기 주자를 소개했다.
트러스 장관은 보수당 정권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개인에 대한 제재를 적극 옹호하면서 인기가 더 치솟았다. 이밖에 2019년 존슨의 당내 경쟁 상대였던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 수낙 전 재무장관 등도 유력한 차기 주자로 거론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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