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일본으로 단체관광.."과거 북한 금강산 관광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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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체관광객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10일 한국 관광객 입국 재개를 허용한 지 거의 한 달 만이다.
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일본을 찾은 첫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하나투어가 모객한 약 20명으로, 도쿄 시내와 요코하마 등을 방문한 뒤 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0일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당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업체는 기업명을 공표하고 외국 여행객을 받는 것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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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6일 한국인 단체 관광객 첫 출국..."개별 행동 가능"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 단체관광객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10일 한국 관광객 입국 재개를 허용한 지 거의 한 달 만이다.
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일본을 찾은 첫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하나투어가 모객한 약 20명으로, 도쿄 시내와 요코하마 등을 방문한 뒤 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2박3일에 불과하지만 입·출국은 복잡하다. 일본의 건강검진 시스템 '마이SOS'를 스마트폰에 설치, 입력해야 한다. 여행 중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동선을 추적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 출국 전, 공항 도착, 한국 입국 전 등 코로나19 검사도 3차례 받아야 한다. 코로나19에 걸릴 것에 대비해 여행 전 민간 의료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
패키지 관광객 안에서도 함께 움직이는 그룹별로 식사를 하고, 칸막이와 가림막을 활용해 감염을 최대한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단체관광을 위해서는 일본 내 지정 여행사를 통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비자 발급 소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비자 발급에 최소 1~2주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2~3주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검토해 허가하고 있다"며 "비자 발급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패키지 일정을 세부적으로 살피는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체의 규모가 작거나 인센티브 관광 같은 경우에는 좀 빨라질 수 있다. 단적으로 1인 여행에도 가이드만 붙으면 단체 관광"이라며 "한국 여행사들의 경우 단체여행 규모가 크고, 일정도 다양하다보니 좀 늦어진 듯 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 단체관광 후기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당초 모든 일정에 가이드가 동행해야 하고, 개별 행동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던 만큼 "과거 북한 금강산 관광 수준은 아니다", "생각 이상으로 자유로웠다"는 평가가 다수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한 여행사 측은 패키지여행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일정 중 가이드와 연락이 가능하며, 필요시 가이드가 바로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한정해 개별 행동이 가능하다"고 사전에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가이드와 연락이 되고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쇼핑센터에서 쇼핑을 하고, 별도 식사를 하는 것도 허용된다. 미술관·테마파크 등 한정된 공간 내에서 개별 관람도 가능하다. 호텔 체크인 후에는 가이드로부터 주의사항을 안내받은 후 근처 편의점 등에 갈 수 있다.
다만 패키지 참가자들이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경우 모든 책임은 패키지 여행을 운영하는 일본 내 지정 여행사가 지게 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0일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당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업체는 기업명을 공표하고 외국 여행객을 받는 것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SOS앱을 설치하고 건강 정보와 음성증명서 등을 등록하는 절차가 복잡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마이SOS앱에 파일 업로드가 안 된다. 출국이 코앞인데 큰일났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전원을 껐다 켜보거나 몇번 지웠다 다시 깔아보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연세 많은 어머니 대신 등록해드리려고 했는데 어렵다"며 "일본어라 더 모르겠다"고 했다.
일본정부관광국 서울사무소 측은 "여행이 이제 막 재개된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익숙해지면 좀 더 쉽게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 관광객들의 일본 여행이 시작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방역정책이 더 완화돼 양국 관광교류가 활성화되기를 한국 여행업계와 함께 응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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