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귀국 맞춰 총장 인선 '속도'..배성범·이원석·노정연 등 물망

전광준 2022. 7. 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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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인선 절차가 본격 개시된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지 꼬박 두 달 만의 일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미국에서 돌아온 뒤 법무부는 조만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위원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 4명 가운데 한 명이기도 했던, 배 전 원장의 가장 큰 장점은 '무난함'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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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검찰총장 추천위 본격 가동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한겨레> 자료사진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인선 절차가 본격 개시된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지 꼬박 두 달 만의 일이다. 빠르면 이달 안으로 차기 총장 후보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미국에서 돌아온 뒤 법무부는 조만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위원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다. 빠르면 8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되는 추천위는 각계의 천거를 받아 선정한 심사 대상자에 대한 적격 여부를 따져 총장 후보자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법무부 장관이 그 중 1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총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다. 추천위 구성에서 최종 임명까지 통상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

검찰 안팎에서는 배성범(사법연수원 23기) 전 법무연수원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이 유력한 차기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 4명 가운데 한 명이기도 했던, 배 전 원장의 가장 큰 장점은 ‘무난함’으로 평가된다. 한동훈 장관 부임 뒤 잇따른 ‘코드인사’로 뒤숭숭한 조직을 추스르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 후보군 가운데 연수원 기수가 높아 ‘기수 역전’에 따른 고검장급 줄사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직 가운데는 김후곤 고검장이 비슷한 강점을 내세워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이원석 차장이 차기 총장이 되면 ‘총장 패싱’ 논란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다. 앞서 한동훈 장관은 검찰총장이 공석인 가운데 4차례 검찰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조직인 대검 부장들까지 인사 발령을 내 ‘총장 없는 총장팀’을 구성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 법무부는 검찰총장 직무대리 역할을 맡고 있는 이원석 차장과 인사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이 차장이 총장으로 직행할 경우 결국 인사 협의를 충실히 진행했다는 사후 해석이 정당화되는 셈이다. 다만 이 차장은 일선 고검장들보다 기수가 낮아 고위급 줄사표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정연 고검장의 경우, ‘첫 여성 고검장’에 이어 ‘첫 여성 검찰총장’이라는 의미를 내세울 수 있다. 노 고검장은 이노공 법무부 차관에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과 ‘카풀 인연’도 있다. 이두봉 고검장은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수사하며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1차장 검사로 보좌한 ‘윤석열 라인’의 큰 형 뻘이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사실 법무부 장관의 조직 장악력이 너무 강해 누가 검찰총장으로 오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총장 공석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했기 때문에 이제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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