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통합수지'→尹정부 '관리수지'..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새정부 재정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재정건전화 관리 지표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가 아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를 기준으로 재정준칙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관리재정수지가 아닌 통합재정수지를 기준으로 재정준칙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사회에서 통합재정수지를 통용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정부서 '국제기준'이라며 통합재정수지 대표 지표 삼아
尹정부 "재정건전성 엄격 관리 위해 관리재정수지 맞아"
전문가 "통합재정수지 착시효과 우려..관리수지가 바람직"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윤석열 정부가 새정부 재정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재정건전화 관리 지표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가 아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를 기준으로 재정준칙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한국형 재정준칙 방안을 발표할 때 국제 통용 기준인 통합재정수지를 쓰겠다는 것과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새정부 재정준칙 ‘관리수지’ 지표로…文정부땐 ‘통합수지’ 기준
정부는 7일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대에서 ‘2022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재정혁신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 한도를 3%로 정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60%가 초과할 경우 수지한도를 축소하는 새로운 재정준칙을 발표했다.
앞서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20년 10월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 60%와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 3%를 기준으로 한 재정준칙을 발표한 바 있다. 통합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으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이 포함된 수지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관리재정수지가 아닌 통합재정수지를 기준으로 재정준칙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사회에서 통합재정수지를 통용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민연금 등 연금의 지급 개시가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포함한 통합재정수지는 재정상태를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통합수지’ 착시 우려…정부 “향후 관리수지로 재정준칙 운용”
이전 정부에서 통합재정수지를 사용하면서 ‘국제 기준에 맞다’고 설명한 데 대해 당시 재정 악화 상황을 감추려는 의도가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기재부는 지난해 3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통합재정수지 변화만 제시하고 관리재정수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도걸 당시 기재부 예산실장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게 통합재정수지”라며 “통합재정수지를 대표적 지표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상대 차관은 이에 대해 “당시에는 일시적인 기간 동안 통합재정 수지 기준을 메인지표로 설정해 설명한 바 있다”면서 “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관리재정수지 기준으로 관리하는 게 맞고 이를 가지고 재정준칙을 향후 운용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베이비붐 세대가 아직 완전한 퇴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금이 포함된 통합재정수지는 재정상황을 정확히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면서 “문 정부 당시 일시적으로 통합재정수지를 사용함으로써 재정 악화 상황이 덜한 것처럼 착각할 수 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염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연금을 합해놓으면 나중에 나갈 돈이 마치 플러스 요인인 것처럼 착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그때그때의 재정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관리재정수지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정확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 불필요한 공공시설 매각 나선다…공무원 임금 인상도 최소화
- 김건희 위한 탁현민의 '충심'...與대변인도 "이미 공약 파기일수도"
- "'윤석열 왜 저런데요?' 소리가… " 유인태, 尹 '실언' 지적
- '범죄도시2' 베트남서 상영 금지 왜?…호찌민 묘사 문제 됐나
- 방시혁은 왜 코오롱 오너家 4세 결혼식에 갔나
- 머스크, 15세 연하 임원 사이서 쌍둥이…총 자녀 9명
- 개그우먼 강유미, 결혼 3년 만에 파경설
- '유퀴즈' 한지민 "담배, 지금은 끊었다"
- '안동 칼부림' CCTV 영상 퍼져..."ㅇㅇ의 둘째아들? 억울하다"
- "삼전 팔고 카뱅샀냐" 개미 분노에…불똥 튄 연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