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선방 삼성전자..일주일만에 돌아온 외국인에 3%↑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비교적 선방했단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도 급등세다.
7일 오후 2시 4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00원(3.55%) 오른 5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94% 오른 77조원, 영업이익은 11.38% 증가한 14조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1% 감소하면서 세 분기 연속 세웠던 기록 경신 릴레이는 잠시 멈춰서게 됐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4조7000억원)를 하회했으며, 직전 분기(14조1200억원)보다 0.85% 감소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실적에 대한 걱정이 워낙 컸던 만큼 투자자들은 일단 안도한 모습이다. 또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의 우려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삼성전자 주가도 모처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4% 넘게 오르며 5만8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삼성전자 물량을 꾸준히 덜어내며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외국인이 일주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17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에 대해 '팔자'세를 유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 역시 280억원을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감익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둔화로 인해 세트 부문 수요가 감소세가 계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원/달러 환율도 1300원을 뚫는 등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세트 부문의 수익성 부문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D램과 낸드의 재고 증가세로 올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낙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일부 D램 공급업체들이 수요가 불확실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고 물량에 대한 압박으로 판매 가격 인하 의사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3분기 D램 가격은 2분기보다 10% 가까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분기 실적 감익 추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관련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과거 주가는 실적을 약 6개월 선행했던 선례를 고려했을 때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주가 회복 국면 진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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