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너지 가격 급등에 최빈국서 7100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유엔

이서영 기자 2022. 7. 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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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발도상국의 빈곤율 증가세가 코로나 확산세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국제연합개발계획(UNDP)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최빈국들의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7100만 명이 빈곤의 늪에 빠졌다고 전했다.

UNDP는 또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경기침체가 이어져 빈곤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적 빈곤이 가속화되고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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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에 직접 현금 지원하는 것이 공정·효과적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로 열린 '물 뜨는 아프리카 아동' 조형물 전시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물 부족 현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해외 빈곤국가 식수지원 캠페인 '워터 포 차일드(Water 4 Child)의 일환으로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이제석 광고연구서가 아이디어 제공 및 제작을 맡았다. 2015.3.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최근 개발도상국의 빈곤율 증가세가 코로나 확산세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국제연합개발계획(UNDP)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최빈국들의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7100만 명이 빈곤의 늪에 빠졌다고 전했다.

UNDP는 지난 3개월 간 개발도상국의 빈곤율이 코로나19 대유행 충격보다 빨리 퍼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UNDP는 "가계에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것이 에너지 보조금보다 더 공정하고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며 "UN기구는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정부간 다자 시스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NDP는 또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경기침체가 이어져 빈곤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적 빈곤이 가속화되고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해당 보고서는 159개국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발칸반도, 카스피해 지역,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특히 사헬 지역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는 것이 발견됐다.

아힘 스타이너 UNDP 대표는 "유례없는 가격 급등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당장 어제 먹을 수 있던 음식을 오늘 날에는 더 이상 먹을 수 없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이 생계비 위기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엄청난 속도로 빈곤과 심지어 기아에 빠뜨리고 있으며 그로 인해 사회 불안 위협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치솟는 물가의 가장 심각한 결과를 받아들인 국가로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부르키나파소, 가나, 케냐, 르완다, 수단, 아이티, 파키스탄,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말리, 나이지리아, 시레라리온, 탄자니아, 예맨 등을 꼽았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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